CHRISTIAN WORLDVIEW SERIES

[시리즈] 35. 새로운 이념과 사상의 전쟁, 계몽운동

PhilKimm 2020. 4. 21. 10:03

Reading of  Voltaire 's tragedy of the Orphan of China in the salon of  Marie Thérèse Rodet Geoffrin , by Lemonnier.


예수회는 그 이름의 특성상 '기독교'의 한 종파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 많은 사람들은 예수회를 오직 예수만을 믿는 종교로 착각했고, 이들의 화려함, 속임수, 악행들은 한때 유럽 전역을 들썩거리게 했습니다. 로마 천주교는 자신의 막강한 권력으로 사람들을 조롱했고, 십자군과 종교재판소를 만들어 천주교로 개종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가혹한 형벌과 사형을 내렸으며, 막대한 재산을 축척했습니다. 이러한 만행을 한 손에는 십자가 깃발을 들고, 모든 행위에는 '예수'라는 이름의 정당성을 선전했습니다. 당시대 사람들은 예수회와 천주교의 악행들을 보면서 그리스도교의 추악함이라고 비난했고, 하나님에 대한 분노를 키워갔습니다. 이들의 분노는 새로운 시대의 '계몽운동(啓蒙運動 : 17~18세기에 유럽에서 일어난 합리주의적 개화 운동)'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계몽운동의 큰 사건 '프랑스혁명'에 대해서는 시리즈 중반부에서 재차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계몽운동의 일환인 '프랑스혁명' 때, 시민들의 공격을 받은 바스티유 감옥

 

18세기, 로마 천주교의 이탈 세력들은 종교적 혼란을 야기했고, 천주교는 부패와 독재를 일삼았습니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는 '신세계'를 세우길 계획했는데, 바로 최초의 '무신론(無神論, atheism : 신(神)과 같은 초인간적이고 초자연적인 힘의 개입을 부정하거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사상이나 세계관)'입니다.

 

계몽운동은 다른 한편으로 보면, 중립적인 성격을 갖는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몽운동은 인류와 자연 진화로부터 오는 이성과 과학을 찾는 행위입니다. '반(反) 하나님'의 사상을 중심으로 한 성격으로 당시 프랑스 계몽운동을 대표하는 볼테르(Voltaire)의 글들을 보면 더욱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로마 천주교 초기를 살펴보면, 이들이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고, 이성을 말살하는데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알 수 있다."

 

"종교재판이란, 놀라운 기독교적인 발명품으로 교황과 성직자들을 더욱 강하게 만들며, 또한 위선자들의 왕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명철하고 영예스러운 사람들은 모두 기독교파에게 겁에 질려있다고 보면 된다."

 

 

18세기 프랑스의 작가, 대표적 계몽사상가. 볼테르(Voltaire)

 

'단일 세계국가' 구상을 이끈 영국의 소설가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사악한 종교는 바로 기독교이다. 지구 상에 기독교가 자리한 곳에는 무지함과 편견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큰 명성과 전통에 뒤엉켜있는 복잡함을 가지고 있다. 로마 천주교는 겉으로 보이는 여러 가지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이 세상의 자유함과 대적하고 있다."

 

계몽운동을 이끈 지성인들의 특징은 바로 '기독교와 로마 천주교'를 혼용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서술방법은 계몽운동 사상가가 기독교와 천주교를 구분 짓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들 무리는 천주교가 죄악을 행했기 때문에 그 종교의 근간이 되는 '하나님'을 반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생명나무'를 떠나 '지식나무'(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선택한 것과 처럼, 지식과 과학 속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했으며, 인간을 만물의 중심이라고 믿기 시작했습니다. 또다시 인류는 뱀의 가면을 쓴 사탄에 유혹에 사로잡히게 됩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흑암과 무지함 속에 발버둥 치길 원하시며, 분노로 가득한 신에 불가하다."

 

초기 계몽운동가들이 무신론 세상을 만들 때 "하나님을 무시하면, 즉 '무지'함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고, 세상 만물의 출발점을 알 수 있다"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창조자의 도움 없이 모든 만물이 창조와 존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진화론'은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의 <종의 기원>이 출판되기 전까지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의 <종의 기원>

 

계몽운동 사상가들은 <종의 기원>(1869년)이 출판하기까지 약 100년 간,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지우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들의 노력으로는 하나님의 개입이 없는 '창조'를 설명하기 매우 어려워 보였습니다. 결국, 이들은 하나님을 대신할 이론을 만들어냈고, 또다른 '이신론(論, Deism)' 신앙을 만들게 됩니다.

 

이신론이란? 인간의 공과에 대해서 상벌을 가해서 널리 만물의 섭리를 지배한다는 인격신에 대한 신앙에 대해서, 천지창조의 주체이기는 하지만 창조행위 후에는 인간세계에 대한 자의적 개입을 중지하고, 자연에 내재하는 합리적 법에 의해서만 우주를 통치하는 것으로서의 신에 대한 신앙을 의미하는 용어.

 

다음장에서는 비밀조직 프리메이슨의 기본 사상 '이신론'에 대해서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