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IAN WORLDVIEW SERIES

[시리즈] 51. '성의 혁명(Sexual revolution)'의 배후, 릴리트 여신

PhilKimm 2020. 5. 13. 17:12

▴ 왼쪽 : 악령 릴리트(British Museum Queen of the Night), 오른쪽 :  릴리트 여신(John Collier in Atkinson Art Gallery)

 

앞장에서 소개한 미국에 숨은 프리메이슨 심벌 '부엉이(아래 본문에서는 '올빼미'로 소개)'는 오늘 소개할 '릴리트(Lilith)'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릴리트는 유대 신화, 바빌로니안 탈무드, 메소포타미아 문헌 등 메소포타미아 문화권 텍스트에서 등장하는 여성으로 히브리어로 '밤의 괴물(the night monster)'을 의미하며, 성경에서는 올빼미로 묘사됩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 다시 자세하게 설명하겠습니다.

 

릴리트에 대해서는 많은 모순이 존재하며, 수수께끼와 같은 그녀의 유래를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전에 등장하는 릴리트는 남성에게 도전하는 악령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유대교의 카발라(Kabbalah, 역주: 중세 유대교의 신비주의)에서는 아래와 같이 릴리트를 소개합니다.

 

릴리트는 아담처럼 흙으로 빚어졌으며 이브보다 앞서는 아담의 첫번째 아내이자 인류 최초의 여자이다. 음탕하고 사악한 아담의 여자이었기 때문에 신은 아담을 보호하기 위해 순종하지 않았다는 죄를 물어 악마로 변하게 한 뒤 낙원에서 추방시켜버렸다. 이후 릴리트는 아담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잡아먹어 자신의 젊음을 유지하는가 하면 홍해로 물러나 살다가 사탄과 관계하여 많은 데몬들을 낳았다고 유대 신화는 전하고 있다.

- 두산백과

 

카발라는 릴리트를 '사탄의 어머니'와 '아스모데우스(Asmodeus, 아스모데우스는 귀신들의 왕이라고 묘사됨)의 부인' 그리고, '어린 릴리트(Younger Lilith)'라고 이야기합니다.

 

유대교의 전승에 따르면, 아담은 동물들과의 교합에 질려서 릴리트 여신과 결혼했다고 한다. 이때 아담은 힘으로 릴리트를 쓰러뜨려 자신의 밑에 눕게 했다. 이는 남성 상위의 사회 체제를 의미하는 이야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릴리트는 아담의 이러한 성행위를 비웃었다. 그래서 아담을 쫓아버리고 홍해 근처로 옮겨가 살았다. 릴리트의 행동에 격노한 신은 천사를 파견하여 여신을 데리고 오도록 했다. 하지만 릴리트는 이 명령에 따르지 않고 데몬들과 교합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담처럼 거친 인간보다 데몬을 남편으로 삼는 것이 더 즐거웠던 것이다. 그래서 여신은 매일 1백 명도 넘는 자식을 낳았다. 릴리트를 잃어버린 신은 할 수 없이 아담에게 순종적인 이브라는 여자를 만들어주어야만 했다. 이 최초의 부부를 통해 새로운 인간이 태어나고, 그 자식들이 번식을 통해 집단을 이룸으로써 인류는 지상에서 번영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 릴리트[Lilith] - 남성에게 도전한 밤의 여왕 (여신, 2002. 6. 10., 다카히라 나루미, 이만옥)

 

 

 

릴리트(Lilith)라는 이 단어는 성경 이사야서 34 장 14 절에서도 언급되었습니다.

 

들짐승이 이리와 만나며 숫염소가 그 동류를 부르며 올빼미가 거기에 살면서 쉬는 처소로 삼으며

이사야 34장 14절(버전: 개혁개정)

 

The desert creatures will meet with the wolves, The hairy goat also will cry to its kind; Yes, the night monster will settle there And will find herself a resting place.

이사야 34장 14절 (버전 : New American Standard Bible)

 

현대판 성경에서 각기 다른 번역본들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습니다.

NIV, NLT, NASV, NCV, KJV

: night creatures(밤 생물들)
: night monster(밤 괴물)
: night animals(밤 동물들)
: screech owl(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올빼미)

 

릴리트는 올빼미와도 연관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른 버전의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묘사합니다.

 

Young's : night owl(밤 올빼미)

ESV : night bird(밤 새)

 

릴리트는 사탄교의 숭배하는 대상입니다. 사탄교 창시자 안톤 라베이는 1966년을 '사탄의 시대(Age of Satan)'를 여는 첫 해라고 선언했고, 더욱 정확하게는 '릴리트의 시대(Age of Lilith)'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는 릴리트의 영향력은 이 시점부터 극대화될 것이며, 릴리트로 우리 시대를 정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릴리트의 특징은 지난 2세기 동안, 특히 몇십 년 전부터 사회의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1800년대 이전, 릴리트는 어둡고 사악한 악령으로 불려 왔으나, 시간이 흐른 지금 릴리트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등장했습니다. 그녀는 고귀한 여신으로 존중받는 존재로 등장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사례로는 릴리트가 여성 인권 주의 운동의 상징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여성 인권 주의에서 여성 동성애, 의상도착증(특히 성적 쾌감을 위해 이성의 옷을 입는 것), 성전환 등을 조장했습니다.

 

오늘날 현대사회의 '성적 자유'도 릴리트와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릴리트는 1966년에 문화적 충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 해에는 피임 약물 관련 기술들이 등장했으며, 인류의 역사에 큰 변화를 안겨주었습니다. 이듬해 1967년, '사랑의 여름(Love of Summer)'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현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20세기 후반, 성적 태도와 성행동과 관련된 선택의 변화를 주장하는 '성의 혁명(Sexual revolution)'입니다. 

 

▴ 1967년 '사랑의 여름'과 '성의 혁명'

 

1960년대 초반에서 1970년대까지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서구 사회에서 전통적인 성도덕의 근절을 위해 일어난 근대 운동이다. 발생 원인은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한 성도덕의 쇠퇴,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안전한 성생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성 노동자의 증가와 여성의 경제적 독립 등 복합적이다. 성애를 인간의 정상적인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국가, 종교, 가족을 비롯한 모든 이데올로기로부터 인간을 더욱 자유롭게 하는 방향으로 섹슈얼리티에 대한 태도와 성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이는 자유연애, 동거, 커밍아웃, 낙태, 혼외정사, 포르노 등의 성행동과 관련되어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1963년에 대중 매체에 의해 '성의 혁명'이라고 처음 불려졌다. 사회·정치적으로, 근대의 '성의 혁명'은 반전 운동과 함께 기성세대의 가치관에 반대하는 젊은 층의 등장과 히피 문화의 발전 그리고 페미니즘 운동과 관련된다.

- 성의 혁명(Sexual revolution), 두산백과

 

하나님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 하지만, 성공과 쾌락에 눈이 먼 인간은 사탄에게 속았고, 창세기 6장의 성적 타락 '네피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주변을 둘러보면, 언론을 통해서 각종 '성(Sex)' 문제를 다룬 뉴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마치 지금의 상황은 고대 네피림시대의 진입을 앞에 두고 있는 것 같은 생각마저 들게 합니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진단하고 그 원인의 배후를 정확히 직시할 수 있는 세계관이 필요한 때입니다.

 

앞서 49. 현대판 오컬트 신전, 미국 국회의사당, 50. 미국에 숨은 오컬트 흔적 찾기 두 장에서 언급한 주요 정치기관에서 등장하는 올빼미(부엉이) 형상 심벌의 영적 의미를 한 번 되새기길 바랍니다.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닌 공중 권세 잡은 자들과의 싸움입니다.

 

▴ 왼쪽 :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항공뷰, 오른쪽 : 릴리트 조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