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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41. 신세계질서를 꿈꾸는 철학자, 플라톤 본문
앞서 소개한 시리즈를 통해서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의 음모론이 아닌 '영적 본질'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들 조직은 기독교와 군주제도의 파멸을 목적으로 움직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방어적인 자세로 자신들을 '계몽한 사람'이라고 자칭하는 이들이 추구하는 사회 제도는 어떠한 형태일까요? 이들의 노력으로 구축하려는 신세계질서는 어떠한 세상일까요? 이 문제의 답은 그리스의 고전 철학가 '플라톤'의 저서 <국가론>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의 사상은 고대 오컬트 위에 세워졌고, 그의 스승인 피타고라스의 영향도 매우컸습니다. 플라톤의 저서 <국가론> 등 작품에서 플라톤이 이루고자 하는 사회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위 '계몽한 사람'이라 불리는 조직들이 소원하는 신세계질서 건설도 플라톤으로부터 영감을 얻었습니다.
먼저, 플라톤은 사회가 3가지 등급인 통치자(Ruling elite), 수호자(Auxiliaries), 노동자(Workers)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실 이 시스템은 중간 계층이 생략되어도 무방한 시스템으로써, 중간 계층의 '수호자'들의 존재는 상위 계층의 뜻을 아래 계층으로 전달함에 편리한 조직에 불과합니다.
플라톤은 일반 시민들은 자기 통제 능력이 저조하기 때문에 이들보다 우월한 통치자 계층에게 복종해야 하고, 이를 통해서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람들은 통치자의 지도 아래 살아야 한다. 기상, 이동, 목욕, 식사...... 타인의 통제 아래 행동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그는 장시간의 규율과 습관으로 자신의 영혼을 길들여야 하고, 단독 행동을 한다는 것은 영원히 꿈도 꿀 수 없다...... 철학자들이 제왕이 되거나, 왕과 통치자들이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와 인류는 끊임없이 불편함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결국에는 정치권력과 철학이 하나로 결합될 것이다."
플라톤은 전체국가(Totalitarian)의 사회 독재 시스템을 강조했습니다. 플라톤은 일반 시민들은 밭에서 노동을 제공하는 '짐승'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직 '노예'로만 이용되고, 사회구조의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한 소수의 엘리트만이 통치자에 걸맞은 신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가 주장하는 엘리트는 '철학자'를 지칭하며, 쉬운 말로 표현하자면, 지식을 얻는데 뛰어난 능력 가진 무리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고위층의 소수 그룹이 사회를 통치하고, 다수의 하부 계층의 사람들이 이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군인들과 경찰들은 이 사회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투입됩니다.
오늘의 세계경제를 살펴보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초래한 엘리트(은행가)들은 빠른 회복을 보이며, 이전보다 더 많은 거액의 수입을 거두고 있습니다. 이와 반면에 중산층은 연이은 세금 폭탄과 금융 위기의 뒷감당을 하며, 노동자들은 지속된 가난에 시달리고, 빈부격차가 매우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서 그 사회적 불평등이 수면 위로 부상했고, 미국에서는 흑인의 코로나19 확진과 사망 확률이 다른 인종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전문가들은 오랜 세월 지속된 불평등의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한 명, 두 명,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올바른 통치 수단을 찾아야 한다. 이들 통치자는 피지배자들의 의견과 헌법을 무시하고, 부유층과 빈곤층의 여부도 개의치 않으며, 예술과 과학의 법칙을 따라서 세상을 지배한다. 또한, 그들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 민중들을 학살하거나 몰아내는 방식으로 국가를 청소한다. 혹은, 국가의 규모를 축소시키고, 마치 벌들이 무리를 나누듯 식민 노예로 만들어 어디론가 보내버린다. 혹은 타 지역 인종들의 행동이 과학과 정의에 부합하거나, 이전보다 국가가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그들을 유입시켜 국가의 규모를 확대시킨다. 이게 가능하기만 하다면, 이러한 특징을 지닌 통치 방식을 유일하게 올바른 정치 모델이라고 부르게 된다."
플라톤은 최상위층에 군림하는 통치자들이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는 '더 나은 파레토 개선(greater good, 역주: 하나의 자원배분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손해가 가지 않게 하면서 최소한 한 사람 이상에게 이득을 가져다주는 것을 지칭함)'을 위하여 일반 시민들을 지배, 학살, 통제해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우리는 플라톤의 주장 속에서 "목적을 위해서 어떠한 방법도 불사한다"라는 사탄과 동일한 전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플라톤은 대중들의 피지배에 대한 의견은 중요치 않고, 인구를 통제하기 위해 '공정한' 학살과 추방은 정당하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은 국가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개인 자체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플라톤은 민중들이 자해(自害)하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폭군이 필요하다고 건의합니다. 아래의 문장을 통해서 플라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철인왕은 반드시 도시와 사람의 특징을 이용한다. 먼저 반드시 그들의 머릿속을 하얀 도화지와 같이 깨끗하게 지워야 하는데, 이는 쉽지 않은 작업이다. 어쨌든 이 부분이 바로 철인왕과 보통 개혁가의 중요한 차이점이다. 철인왕은 하얀 도화지를 얻든지, 민중의 사상을 깨끗이 만들든지, 이것이 완성되지 않으면, 개인과 국가를 통치하거나, 혹은 법률을 제정하지 않는다."
즉, 신세계질서로 진입하기 이전, 과거의 행동 방식들은 반드시 깨끗이 잊혀야 하며, 철인왕은 깨끗한 도화지 위에 통치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질서를 깨끗이 없애는 방법은 바로 정보의 흐름을 제어하는 '선전(宣傳)'으로 시민들을 세뇌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플라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연설가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닌, 청중들을 설득시키기 위함이다. 그래서, 연설가는 법정과 공민의 옳고 그름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어떤 일들을 믿게 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상대방에게 한 가지 사실에 대한 시시비비를 알리는 것이 목적이 아닌 개인의 목적 달성과 유익을 위해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자신을 믿게 하는 것을 연설가의 할 일이라는 것입니다. 앞서 설명한 "목적을 위해서 어떠한 방법도 불사한다"라는 법칙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플라톤은 설득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을 찬양했고, 이들은 아무리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도 상대방에게 동의를 얻어내기에 능한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얀 도화지로 만드는 작업인 세뇌 과정에서 장애물이 되는 것이 바로, 낡은 가치관을 갖은 부모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플라톤은 다음과 같은 방식을 건의합니다.
"10 살 이상의 모든 이들은 농촌으로 보내져 일하게 한다. 철인왕이 아이들을 관리하고, 그들 부모의 습관과 규율로 하여금 떨어지게 해 철인왕의 풍속과 법률 아래 아이들을 양육할 것이다. 이러한 풍속과 법률은 우리가 이전에 앞서 묘사한 바가 있다. 이것은 가장 빠르고, 가장 쉬운 방식으로써, 우리가 묘사한 도시와 기구가 세워지고 번영하게 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플라톤은 아이들이 부모와 이별하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 양육되는 것이고, 국가는 필요한 방식을 통해서 아이들을 지도해서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제안합니다. 이 변혁은 진리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국가의 이념과 신념을 세뇌시키는 작업입니다. 이 또한 앞서 설명한 예수회의 방식과 매우 흡사합니다. 예수회 단원들은 군대와 같은 상명하복의 제도를 갖추었으며, 플라톤은 이 시스템을 신봉한 철학자였습니다. 지금까지 소개된 플라톤의 <국가론> 내용들이 예수회 철학에 상당수 반영된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군대 조직은 우리가 조금 전에 언급한 법규에 부합한다. 주된 원칙은 다음과 같다. 어떤 사람이든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가 지배 아래 살아야 한다. 어떠한 사람이든지, 일과 오락을 불문하고 모두 자신의 방식에 따라서 개인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의 시선은 전쟁 중에나, 평화시기에나 항상 그들의 지휘관을 향해하고, 지휘관의 지도를 따라야 한다. 심지어는 기상, 행군, 연습, 목욕, 식사, 야간 순찰, 하역과 같은 가장 작은 일에도 지휘관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 또한, 적과 대면하는 위기의 순간에도 지휘 간의 명령에 따라서 추격과 후퇴를 해야 한다. 결국, 그들은 자신의 영혼이 절대로 다른 단체와 타인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없으며, 평생 동안 단체생활과 공동체 속에서 살아야 한다. 전쟁 속에서 안전과 승리는 모든 원칙을 초월하고 얻어지는 것이기에 이러한 지휘 임무나, 지배를 받는 임무는 반드시 어렸을 때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무정부주의는 사람의 삶 속에서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앞서 인용한 글들은 예수회 창시자 로욜라의 사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훈련에 참여하는 수련생들의 '관점'이 공동체의 '관점'과 동일해질 때까지 그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 개인에 극악무도한 짓을 행해도 무방하다는 사상입니다.
플라톤은 가장 우월한 종족을 양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계획은 종족의 우수한 특징을 향상하는 것으로, 오직 가장 우수한 종족만이 후대를 낳을 수 있고, 이와 반대로 환영받지 않는 부류들은 후대를 가질 수 없는 그의 철학은 '우생학(Eugenics)'입니다.
"만약 당신의 농장에 사냥개 무리와 여러 순종 수탉이 있다고 하자... 설마 이 중에 일부가 다른 종들보다 더 우수하다고 증명되지 않은 것인가? 당신은 차별을 두지 않고 번식시킬 것인가? 아니면, 조심스럽게 이 중에 가장 좋은 종만 선별하여 번식시킬 것인가? 그다음, 동일한 문제이다. 당신은 가장 어린것을? 아니면 가장 늙은 것을 선별하여 번식시킬 것인가? 혹은, 차라리 이들 중에 유년기의 동물들을 선별할 것인가? 만약 당신이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당신의 가축과 사냥개들이 퇴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말과 다른 동물들을 예로 들자면, 또 어떠한 방법을 사용할 것인가? 번식의 원칙은 다른 것인가?... 그렇다면, 인간에게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한다면, 통치자에게 얼마나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단 말인가!...... 만약 우리 모두를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우수한 남자가 가능한 가장 우수한 여자와 동거하여 후대를 낳아야 한다. 가장 열악한 것은 그 반대이다. 전자의 후대는 엘리트 양육을 받아야 하고, 그 외에 것들은 제외한다. 이러한 번식 방법은 통치자 이외에 모든 사람들이 알아서는 안된다. 이는 가능한 수호자 무리들의 분쟁을 막기 위해서다."
심지어 그는 열등한 인종들은 쓰레기와 같이 처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열등한 인류의 후대, 혹은 기타 인종들이 버린 결함 있는 후대들은 비밀리에 처리돼야 한다. 그들의 상황을 아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이것이 수호자의 순수 혈통을 유지하는 조건이다."
우생학은 아돌프 히틀러가 지휘한 것인데, 그는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아리안(Aryan) 인종을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히틀러는 하등 종족이라고 생각되는 종족들을 멸절시키려고 했고, 특히 그 칼날은 유대인들을 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플라톤은 결혼과 가정은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고 믿었으며, 그는 "모든 여자는 모든 남자의 공동 아내가 되어야 한다. 어떠한 여자도 어떠한 남자와 개인적인 관계를 맺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이 집단으로 양육되고, 부모들은 자신의 후대가 누구인지 알아서는 안되며, 똑같이 아이들도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알게 해선 안된다"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키부츠(kibbutz, 자발적 공동 소유제를 채택한 독특한 공동체로 공동소유·공동육아·공동식사·직접민주주의 등의 운영 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플라톤의 <국가론>에서 등장하는 이념들은 수천 년 전의 오래된 것도 아닌, 공포스러운 것도 아닌,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이념이 아닙니다. 그의 이념은 '새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오컬트적 이념이고, 계몽 시대의 널리 알려진 사상이며, '계몽된 사람들'의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플라톤이 주장하는 사회 유형은 마찬가지로 오늘날 세계 각지의 엘리트 오컬트 술사들이 열심히 노력하여 달성하려는 목표입니다. 다음 장에서는 플라톤의 이념과 사상이 프리메이슨, 일루미나티 조직에 얼마큼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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