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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中 기독교 탄압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본문
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汉시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한 바, 이를 기독교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자 본 글을 작성함(1).
0. 들어가는 말
필자는 춘절 연휴 기간에 중국 남부 지역을 방문하여 현지인 목사의 가정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매주 주일마다 파출소를 방문하여 공안에게 예배 모임을 신고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예배를 드릴 수 없습니다.” 이어서 그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번 주 예배가 불가능합니다. 공안公安들이 바이러스를 이유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허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교인들은 모이기에 힘쓴다. 눈에 보이는 억압, 보이지 않는 영적 싸움을 하는 이들은 마치 초대교인을 연상케 했다.
1. 중국의 기독교 탄압
현재 중국에는 개신교인이 9,300만 명에서 1억 1,500만 명 사이로 추정되고, 이들 대부분은 당국에 미등록된 교회의 신도들이다. 만일 기독교인이 지속 증가하면 중국의 기독교인 인구는 오는 2030년에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반기독교 정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2017년 7월 말에는 전국종교단체연석회의에서 교회에 ‘오성홍기’를 달고, 십자가 대신 시진핑 모택동 초상화와 공산당 선전물을 걸게 했으며, 감시카메라CCTV를 설치해 공안이 감시토록 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교회 폐쇄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이는 사실상 ‘교회 말살 정책’이다. 그리고 종교를 관장하던 국가종교사무국과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가 공산당 통일선전부의 감독을 받게 됐다. 이는 중국이 종교를 국가 통일의 문제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다.(2)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하기 위하여 주석의 임기 제한을 철폐한 2018년부터 기독교인의 예배 통제를 강화하면서 수백 개의 미등록 교회를 폐쇄하고, 빌딩에 내걸린 십자가를 철거(중국 허난성 교회 4,000여 곳의 십자가가 무더기로 철거됨)(3)및 인터넷을 통한 성경책 판매를 금했으며, 목사들과 예배 참가자들을 구금하는 한 편, 18년 약 2,000명, 19년 5,000명의 외국인 선교사들을 추방시켰다.(5)
지난 2018년도에는 중국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푸산浮山현에서 개신교 가정교회인 황금등대교회金燈堂가 중국 당국에 의해 폭파돼 완전히 철거됐으며, 이 과정에서 당국이 교회 측 동의를 받거나 사전 통지해주는 조치도 전혀 없었다고 한다.(6)
현재 중국은 약 4억 1,500대의 감시카메라를 도처에 설치했고, 이 숫자는 앞으로 몇 년 안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얼굴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휴대폰을 구입하기 위해 얼굴 스캔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산업을 활용한 중국 정부의 전체주의에 대해서는 추후 포럼) 중국 당국은 시민권을 보장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국가 차원의 사회 신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이미 ‘불법적으로 기독교를 전파한 자에 대한 처벌’한다는 법 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7)
이제 중국은 법률을 통한 기독교 통제를 구체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새롭게 구성되는 종교 관련 행정조례에는 공산당과 사회주의 지지를 강요하고 모든 종교활동을 허가받을 것을 명시했다.(8) 심지어 중국은 사회주의적 가치가 들어간 내용을 반영해 성경을 다시 제작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9)
2.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 - 우한시 민족종교사무위원회 前주임 사망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 …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
신명기 28장 22절
2003년 중국에서 첫 발병 후 37개국에서 8천 명을 감염시키고 무려 774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진화 버전인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우한 폐렴가 발생했다.
중국 당국이 현재 2020년 2월 16일을 기준으로 발표한 중국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약 69,267명, 사망자 1,670명으로 집계됐고, 이는 지난 사스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더욱 강력하며,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 바이러스의 확진자 수는 이미 사스 때를 넘어섰다.
성경에서는 복음을 핍박하는 자를 향하여 “네가 악을 행하여 …… 여호와께서 폐병과 열병 …… 재앙으로 너를 치시리니”신명기 28:22 라고 경고한다. 어쩌면, 중국 정부는 현재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앞장에서 언급한 종교 문제를 다루는 국가종교사무국과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국가민족사무위원회를 기억하는가? 현재 우한武汉시 시정부에서는 종교와 소수민족 문제를 다루는 우한시 민족종교사무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1월 26일 최고책임자 왕셴량王献良 前주임이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중국 공무원 가운데 최초로 사망했다.(10) 현지에서 기독교 박해의 최전선에 앞장선 인물이다.
사도행전 12장 23절에는 “헤롯이 영광을 하나님께로 돌리지 아니하므로 주의 사자가 곧 치니 벌레에게 먹혀 죽으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역사학자들은 헤롯왕의 사인死因을 전염병으로 보고 있다. 이 또한 복음을 핍박한 자의 최후인 것이다. 우연이 아니다.
기독교인의 성경적 관점에서 세상의 모든 것을 바라보면, 하나님의 섭리가 아닌 것이 없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면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전쟁부터 나에게 일어나는 작은 변화까지도 그분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다.
호주 산불, 필리핀 화산 폭발, 터키 지진, 스페인 태풍 등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자연재해도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시는 무언의 사인이 존재한다. 중국의 미세먼지 또한 하나님께서 중국의 反복음파에 지속적으로 암시하시는 영적 신호Sign 일 수 있다.
“여호와께서 비 대신에 티끌(11)과 모래를 네 땅에 내리시리니 그것들이 하늘에서 네 위에 내려 마침내 너를 멸하리라”
신명기 28장 24절
3. 결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발원지 중국에 대한 한국 국내 여론의 반응은 매섭다. 맹렬하고 무섭기까지 하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이라는 청원글이 등장했고, 닷새 만에 50만 명(12) 넘게 서명했으며, 급기야 중국 불매 운동을 의미하는 ‘노 차이나No China’ 문구까지 등장(13)했다고 한다.
이제는 더 이상 옳고 그름, 좌 우의 선택을 논할 문제가 아니다. 글을 맺으면서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보다,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기 보다, 먼저 당신에게 질문하고 싶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중국을 어떻게 볼 것 인가? 만약 당신이 세계복음화를 외치는 기독교인이라면 이 시대적 사건을 어떻게 보는가? 복음의 눈으로 문제와 사건을 바라보는 영적 분별력이 필요한 시대이다. 2020.2.16
더 알아보기
(1) 본 글은 사실 내용과 근거 전달을 위해 원문을 수정 없이 그대로 인용함.
(2) “중국의 ‘무서운’ 정치 현실 – 전 국민 24시간 감시 통제, 선교사는 씨 말려”, 가스펠투데이, 2019.07.26
http://www.gospe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499
(3) “중국, 허난성 교회 4000곳 십자가 철거”, 한겨레, 2018.09.06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861009.html
(4) “중국 기독교탄압, 문화혁명 이후 최악”, 한국일보, 2019.01.17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90116/1225967
(5) 총회세계선교회(GMS) 22회 총회(2019년)에서 공식 보고된 인원은 300명으로 파악되지만, 본 글에서 주장하는 5,000여명의 숫자는 비공식적 방법으로 밝혀진 데이터라는 점을 참고 바람.
(6) “다이나마이트로 폭파되는 중국교회”, 기독교타임즈, 2018.01.15
https://www.kmc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49192
(7) “월드 와치 리스트 2020”, 제1쪽, 오픈도어, 2020년도
(8) “中 공산당 사회주의적 가치 반영 성경 다시 쓸 듯”, 기독일보, 2020.01.23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28327
(9) “中, 교회 핍박 모자라 성경까지 조작하나”, 국민일보, 2018.11.18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2852389&code=61121111&sid1=mis
(10) “武汉市民宗委原主任王献良因感染新型冠状病毒去世”, 망이신문, 2020.1.27
https://news.sina.com.cn/c/2020-01-27/doc-iihnzahk6520298.shtml
(11) 티끌:dust.‘많은 티’라는 뜻.작은 먼지들 자체를 말하기도 하고(출애굽기 9:9) 상징적인 의미로 가치없는 것들을 가리키기도 한다(사무엘상 2:8).사람은 티끌과 같은 존재며(욥기 2:12) 티끌에 앉는다는 것은 자기 겸허의 표현이다.발에서 티끌을 털어내는 것은 관계의 단절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행동이었다(사도행전 13:51), [성경사전] 티끌:dust, 국민일보, 2001.03.26
(12) “들끓는 국민청원…중국인 입국금지 실제로 가능할까”, 이데일리, 2020.01.28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2804406625642312&mediaCodeNo=257
(13) “"죽기 싫습니다" 우한 폐렴에 중국 불매 운동 '노 차이나' 등장”,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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