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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트] 코로나19와 중국의 오컬트문화 본문
지난 1월 24일, 중국 정부는 우한武汉시에 코로나19 감염 환자 수용을 위한 병상 1,000개 규모의 화신산火神山 병원을 6일 안에 짓겠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도 우한시는 뢰신산雷神山 병원 인근에도 병상 1,000개 규모의 격리병동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중국 당국이 베이징에 병원을 7일 만에 건설한 사례를 적용한 것이다. 불과 1주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초고속으로 공사를 완공한다는 것도 놀랍지만, 중국 당국이 명명한 이 두 병원의 이름을 주목해보면 더욱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화신산火神山’, ‘뢰신산雷神山’ 이라는 두 병원의 이름은 ‘불의 신’과 ‘천둥의 신’으로 직역할 수 있으며, ‘신神’이라는 한자를 사용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보통 국가에서 제정하는 기관의 이름은 많은 전문가의 자문과 연구를 통하거나, 혹은 지명을 사용하여 작명된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건설되는 국가급 이벤트에 사용된 이 두 병원의 이름은 매우 오컬트(신비주의)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화신火神 : 불의 신
사실은 이러하다.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시의 후베이湖北성은 중국 고대 초楚 나라의 영토로 알려져 있으며, 초 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이 황제黄帝 : 중국 신화에 나오는 삼황오제 중의 한 신 의 자손 축융祝融 : 전설상의 화신 의 이름의 후대라고 믿는다.
또한, 인간의 폐는 오행五行 중 ‘금金’에 속하는데, ‘불火’이 금을 치유할 수 있다. 즉, 인간의 폐에 침투한 바이러스를 뜨거운 화염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고, 전염병을 물리치는 ‘화신火神’을 만들어 낸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러한 염원을 담아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건설한 병원의 이름을 ‘화신산 병원’이라고 지었다.
뢰신雷神 : 천둥의 신
중국의 고대 전설에 따르면, 뢰신은 죄를 벌하는 신이다. 인륜의 법도를 위반하고, 속죄할 수 없는 죄를 지은 죄인에게 천둥벼락으로 사형을 집행한다.
‘화신’, ‘뢰신’ 으로 작명한 것은 철저히 인문학, 오컬트문화에 기초한, 신의 축복을 기원한 것이다.
맺음말
중국 공산당은 공식적으로 ‘국가 무신론State Atheism’을 채택하고 있으며, 공산당원의 종교단체 가입을 일절 금지한다. 중국의 초등 교육은 ‘신’의 존재를 전면 부인하고, 인간이 운명을 좌우하며, 과학으로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다는 ‘인본주의’를 교육한다. 하지만, 이들도 결국엔 재앙과 죽음 앞에서는 무언의 존재를 의지하고, 구원을 갈망하는 것 같다.
다른 이로써는 구원을 받을 수 없나니 천하 사람 중에 구원을 받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라 하였더라
사도행전 4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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