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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2. 온 지면으로 흩어진, 인간과 신 본문
죄악이 만연한 세상을 하나님은 대홍수로 인간을 심판하고, 의로운 자 '노아'의 가족 8 명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대홍수 사건 이후, 몇 세대가 지나지 않아 바벨론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세상이 다시 악의 길로 들어섰다. 하나님은 대홍수 사건 이후에는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노아와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하지만, 인간들은 여전히 악을 행했다.
C.S.루이스는 저서 <순전한 기독교(Mere Christianity)>를 통해서 “사탄은 ‘하나님과 같이 될 수 있다’는 마음을 우리의 선조들에게 각인시켰다. 그들로 하여금 자아를 실현시키고, 자신이 주인이 되는 것을 말하는데, 하나님 밖에서 행복을 얻고, 하나님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절망을 맛본 뒤, 인류의 역사가 돈, 빈곤, 목표, 전쟁, 창녀, 제국, 계급, 노예제도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바로 흉악한 인간이 하나님 밖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하는 역사이다”라고 언급했다.
인간은 왜 하나님을 떠나서는 행복할 수 없고, 성공할 수 없는 것인가? 물고기는 물에서, 새는 하늘에서, 나무는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야 행복하듯,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자신의 방식대로 산다면, 행복과 평안함을 얻을 수 없다.
이 또한, 인류의 규율이기도 하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인본주의를 사용하여, 무작정 성공을 항하여 문명을 세우고, 정권과 기구를 세웠지만, 곧 문제가 발생했다. 이기적이고, 악독한 개인들은 제도 속에서 치명적인 헛점들을 이용해 권력을 쟁취하고, 연이어 세상은 참혹한 멸망의 길을 걸어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시기 위해 세밀하고 완벽한 장기적 해결 방안을 만들었다. 이 계획은 아주 긴 시간 운영되도록 설계됐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우리 인간은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최후의 반전을 기다리고 있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1 장 7 절
바벨탑 건설과 사탄의 시간표를 꺾는 방법은 인간의 언어를 혼잡하게 만들어 그들이 함께 모일 수 없게 하고, 전세계로 흩어버리는 것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 땅에서 온 지면으로 흩으셨다. 창세기 11 장에서 등장하는 문자 ‘바벨’을 그대로 해석하면 ‘혼란’이라는 뜻으로 풀이되고, 영어에서는 ‘불명확하다’라는 뜻이다. 흩어진 인간들은 남아있는 바벨론 신비종교의 기억을 가지고 세계 각지로 흩어졌다. 바벨론 신비종교는 사실과 왜곡이 뒤섞인 내용을 간직했고, 흩어진 인류를 따라 전세계에서 오늘날까지 행해지는 거짓신 종교와 끝없이 만들어진 신화들의 뿌리가 됐다.
인류가 전역으로 흩어지는 과정에서 바벨론 종교는 각기 다른 지방에서, 다른 시대에 , 다른 표현방식으로 등장하게 된다. 마르둑(Marduk, 니므롯), 아스타르테(Astarte, 세미라미스), 담무스(Tammuz), 모두 그들의 다른 성격과 전설, 신화로부터 짜여진 이름이다. 그들의 서로 다른 성격이 일상생활의 이야기들에 덧입혀져, 전쟁의 신, 바다의 신, 생육의 신, 태양의 신 등 모든 만물에 수호신이 생겨났고, 수천수만 가지의 신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게 됐다.
언어가 다르고, 서로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다는 이유로, 동일한 신이지만, 그 이름을 지역마다 다르게 사용됐다. 아래의 표는 세미라미스를 지칭하는 여신 아스타르테(Astarte)가 각기 서로 다른 지역에서 어떠한 명칭으로 불렸는지 알려준다.
국가/지역 | 대표적인 신의 이름 |
그리스 | 아프로디테(Aphrodite), 아테네(Athena), 데메테르(Demeter) |
애굽 | 이시스(Isis) |
가나안 | 이슈타르(Ishtar) |
에페수스성 | 다이나(Diana) |
이스라엘 | 아스다롯(Ashtoreth) |
프리지아 | 키벨레(Cybele) |
페니키아 | 유러파(Europa) |
로마 | 비너스(Venus) |
텔레마 | 누(Nuit, Tanuit or Anuit) |
인도 | 칼리(Kali, 인도 시바신 아내 파르바티의 분신) |
신들이 다양하게 변화하고, 지역과 시대에 따라 적절히 융합되었으며, 몇 백개의 이름에서 수 천개의 이름으로 파생되었다. 통계에 따르면, 세미라미스 계통에서 나온 여신들이 약 5,000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중에 아프로디테, 비너스 등 많이 알려지고, 익숙한 여신들의 이름도 있다. 남신(男神)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폴로(Apollo), 마스(Mars), 아킬레스(Achilles), 포세이돈(Poseidon)이 있다.
전세계에 흩어진 여신들의 호칭에서 한 '여신'의 존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천국의 왕후’, ‘위대한 어머니’, ‘어머니의 신’, ‘대자연의 어머니’라고 반복되는 호칭 속에서 우리가 앞부분에서 설명한 '세미라미스'의 그림자를 확인할 수 있다.
고대의 전설과 신화 속에서는 가족끼리 통혼하고, 원수를 맺기도 하며, 암살, 근친상간 등 악한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세미라미스와 담무스의 ‘어머니와 자식의 컬트적인 요소(Mother and Child cults)’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이 행위적 요소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로 세워진 힌두교, 이슬람교, 불교, 시크교, 천주교에서도 나타난다.
이러한 종교들의 역사와 양식 속에서 바벨론 신비종교와 비슷한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은, 이들이 본질적으론 동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증명시켜준다.
시리즈 후반부에서는 바벨론 신비종교의 뿌리에서 파생된 종교적 요소들이 중동에서는 어떻게 전세계로 전파되었는지 살펴보고, 특히 유럽과 미국으로 스며들어간 영적 실마리들을 파헤칠 것이다. 그 시작을 여는 열쇠는 바로 바벨론의 세 사람과 그들 뒤에 존재하는 사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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