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hen
[시리즈] 14. 금송아지 숭배, 그 흐름과 지금 본문
결국 바로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떠나도록 명령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기적으로 홍해를 건너고, 자유의 몸으로 광야로 들어갔지만, 2개월 만에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을 버리고 사막 가운데에서 애굽인들이 섬기던 신과 동일한 거짓 우상신을 섬기게 된다. 우리는 광야의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의 행태를 통해서 다음과 같은 3가지를 주목하려고 한다. 소 숭배, 인신공희(人身供犧: 제사 때 산 사람을 신에게 희생물로 바친 것), 산에서 나타나시는 하나님.
소 숭배의 기원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십계’를 받는 때에, 산 아래에 머무른 백성들은 모세가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 확신하고, 거짓 신을 섬기는 악행을 저지른다. 그들은 금 송아지를 만들어, 애굽의 노역에서 자신들을 벗어나게 도운 신이라고 찬송한다. 왜 이들은 하필이면 금 송아지를 선택한 것일까? 시리즈 앞부분에서 니므롯을 소개한 장이 있다. 니므롯이 황소를 상징하고, 황소 뿔로 만들어진 투구를 썼다고 밝힌 바가 있다. 갈대아 지방에서 사용하는 언어에서 통치자는 ‘황소’라고 부르고, 황금은 태양을 상징한다.
여기서 몇 가지 질문을 해보려 한다. 흔히 널리 알려진 사탄의 모습에서는 왜 황소뿔이 달려 있는 것인가? 인도 사람들은 왜 소를 신성시 여기는 것인가? 자, 이제 여러분들도 이 질문의 답을 눈치챘으리라 생각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모든 종교와 우상신의 뿌리는 하나다.
모든 실마리는 바벨론으로 귀결된다. 축적된 근거들을 파헤쳐보면, 더욱 많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내려와 이스라엘 백성들이 니므롯과 세미라미스의 형식을 본뜬 우상숭배 행위를 목격하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숭배를 통해 자신들을 더럽히고, 그들이 조각한 우상을 장막 안으로 들여다 놓은 것이다. 이러한 우상숭배 신앙과 집단기억 속에 남은 니므롯-마르둑 숭배 사상은 '황소'를 형상화한 우상으로 변형되고 전파되어서, 1.힌두교의 소 숭배, 2.프리메이슨의 바포메트(뿔달린 소를 형상화), 3.사탄의 뿔(Standard Satan Fingers) '손 사인' 등 각종 현상과 종교로 스며들어갔다. (위 굵은 글씨를 클릭하면 관련 이미지를 볼 수 있음.)
‘죄악’은 마치 바이러스와 같이 전세계로 전이됐다. 이 ‘죄악’은 지금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변이 된 바이러스는 아주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제거해야 한다. 그래서, 모세는 유대인의 부패한 부분을 도려내려했다.
인신공희 : 인간 제물 의식 - 신 '몰렉'
몰렉(Molech)은 암몬인들이 숭배하던 신이며, 마르둑(Marduk, 니므롯)의 변종이다. 몰렉을 숭배하는 의식에선 어린아이를 제물로 바치고, 인육을 먹는 절차가 포함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몰렉을 숭배하는 것을 특별히 경고하고 계신다.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18 장 21 절
니느롯 때에 거짓신에게 경배하던 시절부터 시작하여, 불은 태양을 상징하는 상징물이었고, 이들은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산제물로 바쳐 불로 태웠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니, 인간을 제물로 바치면 가축 따위보다 효과가 확실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힌놈의 아들의 골짜기에 바알의 산당을 건축하였으며 자기들의 아들들과 딸들을 몰렉 앞으로 지나가게 하였느니라 그들이 이런 가증한 일을 행하여 유다로 범죄 하게 한 것은 내가 명령한 것도 아니요 내 마음에 둔 것도 아니니라”
예레미야 32 장 35 절
하나님의 제사장들은 제물로 바친 짐승의 고기를 먹었지만, 바알의 제사장들은 인육(人肉)을 먹는다. 칼데아어로 ‘Cahna-Bal’은 ‘바알의 제사장’이라는 뜻이며, 영문 카니발(Cannibal)이 유래됐다. 비슷한 영어 단어 카니발 Carnival 은 '축제'라는 사전적 용어이다. 과연 '축제'일까? 이들이 말하는 축제가 어떠한 축제인지 의문이 든다.
산에서 나타나시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나타나시기로 결정하신 그 장소가 시내산의 정상이었다는 사실을 주목하길 바란다. 돌이켜 기억해보면, 바벨론의 피라미드가 산의 모습을 본떠서 건축되었고, 사탄은 피라미드 정상이 신이 거하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사탄의 숨겨진 목적은 바로 ‘지극히 높은’ 그 한 분이 되기 위해서이다. 고대의 모든 신화와 거짓 종교들의 발원지는 바벨론이며, 수많은 문화가 이와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신들의 거하는 그 장소 ‘올림포스산’도 동일한 맥락이다.
하나님께서 산 정상에서 모세에게 나타나신 이유는 다음과 같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가 시내 산 정상에 오른 의미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습관적으로 ‘산 정상은 신이 거주하는 곳’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종종 사람들이 이해 가능한 방식으로 우리와 소통하시기도 한다.
피라미드(바벨탑)를 건설한 목적이 사람과 ‘그곳에 사는 신들’을 숭배하는 것이라면, 하나님께서는 피라미드보다 더 높은 산 정상(이 또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것)에서 자신을 나타내신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에게 자신이 진정한 ‘지극히 높은 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신다. 복음서에서는 예수님께서 중요한 설교들을 산 위에서 하셨다는 사실을 기록하고도 있다. 우리는 이것을 ‘산상수훈’이라 부른다. 이는 결코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예수님께서 산을 선택하신 이유는, 그분이 곧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일지도 모르겠다.
'CHRISTIAN WORLDVIEW SERI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리즈] 16. 최악의 커플, 아합과 이세벨 (2) | 2020.03.23 |
---|---|
[시리즈] 15. 사탄의 플랜 A, 그리고 플랜 B (0) | 2020.03.22 |
[시리즈] 13. 이집트신화, 10가지 재앙 (1) | 2020.03.19 |
[시리즈] 12. 온 지면으로 흩어진, 인간과 신 (3) | 2020.03.18 |
[시리즈] 11. 신들의 아버지, 마르둑 (1) | 2020.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