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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0. 바벨론의 신비종교, 오컬트 본문
니므롯과 세미라미스가 바벨론에서 만든 신비종교 ‘오컬트’는 창세기의 인류 타락의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창세기 3장은 다음과 같이 에덴동산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간이 뱀(사탄)에게 속아 불신앙하여 범죄 하게 되었고, 결국 하나님을 떠남으로 영혼은 사망 상태로 사탄의 지배를 받으며 살게 됐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고, 인류는 원죄가 생겼으며, 이때부터 질병과 비극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바벨론 버전의 창세기는 뱀을 정의로운 신으로 묘사했다. 뱀은 남자의 눈을 밝히고, 여자의 몸에는 욕망의 감정을 집어넣었다. 사탄은 해방자, 계몽자이며, 하나님이 숨겨놓은 ‘신비로운 지식’을 인류에게 전했으며, 그 결과로 사탄은 광명을 얻었다. 옛 뱀으로부터 얻은 지식은 인간을 스스로 구원할 수 있도록 했고, 인간의 수련과 노력을 통해 ‘신’이 될 수 있다. 바벨론 ‘신비종교’이다.
신비종교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의 하나님을 질투와 분노가 가득하며, 인간의 자유를 속박하는 신으로 묘사하고 있다.
점성술과 별자리
니므롯과 세미라미스는 자신들의 위치를 ‘태양신’과 ‘달신’으로 설정하여 천문학을 자신의 전설을 미화시키는 도구로 사용했다. 다음에 소개되는 이야기는 초기 점성술(Astrology)의 뿌리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사탄은 우주 공의의 왕이며, 그의 왕좌는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빼앗겼다. 사탄은 우주의 진정한 왕이다. 사탄의 왕관은 하나님으로 부터 잠시 탈취당한 것이다. 어느 날, 적그리스도, 옛 뱀의 후손이 ‘신성(神聖)’한 어미로부터 태어날 것이며, 세계 통치권이 옛 뱀에게로 돌아가 하나님을 대신할 것이다.”
바벨론인은 별자리가 우주의 이야기를 말해주고, 모든 인간의 미래를 점칠 수 있다고 믿는다. 별자리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알 수 있다는 논리로 하늘의 구역을 나눠 이름과 의미를 부여했다. 바벨론인은 모든 인간의 삶이 출생 별자리로 확정된다는 이론을 주장한다. ‘별자리(Horoscopes)’의 기원이다.
이후, 점성술은 고대 애굽(이집트) 제국으로 전래되어 점성술을 기반으로한 정밀한 계산법으로 피라미드를 축조한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여 가나안(현재의 이스라엘 지역)으로 입성하려는 그때, 이미 점성술은 가나안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녹아들어 있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점성술을 멀리할 것을 수차례 경고했다. 성경은 사탄이 상징물, 행성, 항성(恒星) 뒤에 숨어 인간의 경배를 받는 것을 알기에 점성술을 비난한 것이다.
우주의 가장 중요한 천체 ‘태양’과 ‘달'은 니므롯과 세미라미스의 이름으로 숭배받고 있다. 천문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시리우스(Sirius)’를 주목해보자. 시리우스는 ‘불에 태운 듯한’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성경은 사탄을 ‘계명성(Morning Star)’으로 지칭하기도 한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이사야 14 장 12 절
‘시리우스’와 ‘태양’, 그리고 ‘달’
악한 삼위일체를 이룬다. ‘사탄’, ‘니므롯’, 그리고 ‘세미라미스’처럼 말이다.
계급제도
신비종교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구조적 계급 조직과 제도를 강조한 것이다. 옛 뱀은 낮은 계급의 무리에게는 ‘숨겨진 지식’을 쉽게 알려주지 않으려 한다. 신비종교 입문 후, 높은 등급일 수 록 접근할 수 있는 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진급을 위해 노력한다. 흑암에서 밝은 곳으로 인도하는 지식, 즉 ‘계몽’을 향한 여정이다. 제사장이 ‘신자’를 계단으로 인도할 것이며, 공포스러운 의식에 참여하게 된다. 비밀에 서약하지 않으면, 죽음만이 그들의 출구이다. 프리메이슨, 천주교, 예수회 모두 비슷한 계급 조직과 비밀 서약 의식을 행하고 있다. 시리즈 후반부에서는 프리메이슨과 예수회 관련 정보를 나누도록 하겠다.
신비종교의 구성 원리는 다음과 같다. ‘지식 깨우침’의 수준에 따라 인간 대(對) 인간 사이에 불평등이 발생하는데, 마치 피라미드의 구조처럼 바닥에서 정상으로 향할 수 록 좁아지는 구조다.
피라미드의 가장 밑바닥에는 진실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존재하고, 사탄은 정상에서 신자들에게 ‘빛’을 전달한다. ‘해리포터’에서도 비슷한 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머글(Muggle)’,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인간을 지칭하는 단어로써 주로 마법사들이 인간을 무시하고, 비난할 때 사용된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머글’들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마법세계의 일들을 알지 못한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에서 단어 ‘머글’을 찾아보면, “게으르거나 새로운 기술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풀이했다.
‘머글’ 외에도 ‘잡종(Mudblodds)’이라는 또 다른 종족이 등장한다. 인간 집안에 태어나 마법세계로 부름을 받은 자들이다. 비록 ‘머글’보다 한 계급 높은 종족이지만, 순수 혈통을 이어받은 ‘마법사'보다 수준 아래의 종족일 뿐이다.
해리포터의 저자 조앤 K. 롤링(J.K. Rowling)은 해리포터 세계관에 다양한 오컬트적 요소를 숨겨놓았다. 오컬트의 뜻은 ‘숨겨진’이라는 뜻의 ‘신비(Mystery) 종교’이다.
“정상에 서있는 유능하고, 계몽한 소수의 사람들은 우주를 정확히 들여다보지만, 그 외 그룹은 아직도 몽매한 상태이다. 소수의 상류층들은 본인들을 제외한 기타 그룹들은 차등 대우를 받아도, 짐승과 같은 대우를 받아도 이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비밀조직에서도 ‘차등적인 지식’으로 형성된 계급 구조가 눈에 띈다. 프리메이슨단이 사탄의 계급 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동일한 맥락이다. 프리메이슨단에서 하급 계층의 회원들은 자신들이 입문한 조직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다. 단지, 한 단계 올라서는 그때에 잠시나마 일부의 새로운 사실을 접할 수 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단원들은 분별력을 잃고, 본인도 모르게 새로운 지식들을 받아들이게 된다.
오컬트가 숨겨놓은 ‘지식’은 오직 정상에 있는 리더들만이 알 수 있는 구조를 가진다. 하부 계층의 신자들은 오컬트의 상징, 제스처, 유적, 은어, 부호 등 ‘지식’을 절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그 조직의 진정한 의도와 계획에 대해서도 알 수 없다.
결국, 이러한 연유로, 오컬트는 '중립'이라는 프레임과 ‘선’과 ‘거룩’이라는 거짓 아래 숨었다. 사악한 존재들은 자신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사탄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방식이다. 그는 자신을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여 인간을 현혹한다. 이를 분별할 수 있는 영적 분별력이야 말로 우리가 갖추어야 할 능력이다.
성 (SEX)
바벨론 신비종교의 마지막 특징은 ‘성’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며, 현대 오컬트에서도 도드라지는 현상이다.
사창가 출신인 세미라미스가 창시한 신비종교이기 때문에 ‘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남녀 생식기가 숭배 대상(주로 남자의 생식기)이 되고, 음란한 춤 의식, 신전 창녀(신을 위해 일하는 매춘부), 수간(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행하여지는 성교) 등 신비종교에서는 ‘성’이 종교행위로 변질되었고, 어린아이와 동물을 잔인하게 죽여서 제물로 바치는 피 제사 행위도 존재한다. ‘성’이 숭배의 대상으로 변질되고, 이로 인해 태어난 아기들을 제물로 바쳤으며, 그 외에도 마술, 주술 등 각종 오컬트 행위가 성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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