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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WORLDVIEW SERIES

[시리즈] 16. 최악의 커플, 아합과 이세벨

PhilKimm 2020. 3. 23. 00:01

 


이스라엘 나라가 세워지고, 백성들은 자신들의 지도자 '사사'를 세우길 원했다. 하나님은 이를 허락하셔서 사사가 세워졌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시간이 지나자, 사사에게 순종하지 않고 우상신을 따라 음행 하고, 우상숭배를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사무엘 시대로 접어들자, 이웃 국가처럼 자신들도 '왕'이 세워지길 원했다.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 뜻을 굽히지 않았으며, 끝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 위에 왕을 세우셨다.

 

첫 번째 이스라엘의 왕은 사울이었다. 머지않아 다윗이 사울왕을 이어 왕위에 올랐고, 이후에 여러 왕들이 교체되는 ‘열왕기’ 시대가 도래한다. 이스라엘의 상황은 갈수록 나빠졌으며, 결국 나라가 분열되어 남국, 북국으로 나눠진다. 사탄이 교묘하게 바알숭배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심어 넣는 플랜 A 전략이 실행된 것이다. ( 전편 '15. 사탄의 플랜 A, 그리고 플랜 B' 참고 )

 

이때, 의 <열왕>에서 출현하는 왕 아합(Ahab)은 마치 구약의 <창세기>에서 등장한 니므롯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구약 성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열왕기상 16 장 30 절

 

이전의 여러 왕들의 악행을 다 합쳐도 아합왕과는 비길 수 없다는 뜻이다. 아합왕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세벨(Jezebel)이라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인다. 이세벨은 두로&시돈왕 아스타르테(Astarte) 여신의 제사장의 딸이다. 이보다 더 최악의 커플을 찾을 수 있을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결하길 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아합왕과 바알신을 섬기는 여인과의 정치적 혼인은 큰 재앙을 가져오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결국, 아합과 이세벨이 결혼한 후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아합이 바알과 아세라 신전을 건축한 것이다. 아세라의 조각상은 기본적으로 음란한 생식기를 형상화한 것이며, 오벨리스크(역주: 성경에서는 ‘주상’柱像으로 표기됨) 모양을 띄고 있다. ( 전편 '9. 태양 숭배의 상징, 오벨리스크' 참고)

 

이집트의 태양신 숭배물 '오벨리스크(주상)'

 

 

하지만, 이세벨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모든 것을 파괴하길 원했다. 그녀는 모든 이스라엘 제사장들을 죽이고, 바알과 아세라를 위한 거짓 선지자들을 세웠다.

 

이세벨은 아합을 조종하는 데 성공했고, 우상신 숭배를 위한 사원과 신당을 세웠다. 그 결과, 다윗왕의 왕국으로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영화가 타락하게 되고, 아합왕은 이스라엘 나라 전체가 우상신을 숭배하도록 했다. 이때가 이스라엘 역사의 암흑기로써 사탄은 거의 승리를 쟁취한 것만 같았다. 사탄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민족을 빼앗았으며, 이스라엘의 배신은 극에 달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기반이 송두리째 뽑혀나가는 것처럼 보였다. 이제 하나님의 심판이 임할 때가 온 것이다.

 

잠깐, 여기서 아합과 이세벨의 이야기를 보면, 누군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지 않는가? 바로 니므롯과 세미라미스이다. 사탄은 바벨론에서 사용한 듀엣을 이스라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시키려고 했다. ( 3. 아담의 자손, 용사 니므롯, 5. 바벨론의 안주인, 세미라미스 편을 참고)

 

세미라미스는 니므롯을 통해서 권력을 얻었고, 이세벨도 결혼을 통해서 아합왕에게로부터 권력을 손에 넣었다. 이렇게 우상신 숭배가 이스라엘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이 둘의 결혼은 일반적인 결혼이 아니었다. 두 나라의 영적인 요소와 정치적인 요소가 관계를 맺은 것이다. 세미라미스는 권력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남편과 아들을 죽이는 것을 스스럼없이 행했다. 우리는 이세벨에게서 동일한 영적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세벨은 바알 숭배에서 음란한 방식의 숭배 의식을 거행했고, 그녀는 권력의 피라미드에서 정점에 섰다.

 

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이세벨에게 완전히 조종당하게 되었고, 이스라엘 전지역은 우상신 숭배와 신전의 매춘부들로 들끓었다. 성적 유혹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거절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이세벨의 영향력 아래에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떠나서 바알과 아스다롯(Ashtoreth)의 품에 안겼다. 이때 이스라엘에는 아직 7,000 명의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남은 자들이 있었다. 사탄은 다음과 같이 선포한다. “세계 정복의 마지막 장애물인 ‘이스라엘’이 이미 무릎 꿇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김 없이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위해서 남겨놓은 자, 선지자 엘리야를 부르신다. 그 당시 이세벨은 거의 모든 선지자들을 죽였지만, 아직 엘리야는 죽이지 못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선지자를 통해서 위기에 빠진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 이 사건은 갈멜산(Mount Carmel)에서 벌어졌으며, 하나님과 바알신의 단판 승부가 벌어진 곳이다. 다음 장에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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