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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0. 다니엘의 꿈 해석, 4대제국 본문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다니엘 2 장 1~3 절
느부갓네살왕의 주변에는 항상 점쟁이와 술사들이 함께 했고, 이들은 사탄으로부터 꿈을 해석하는 능력을 얻었다. 하지만, 느부갓네살왕이 자신의 꿈을 해석하라고 명령했을 때에, 그 꿈을 해석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오직, 이스라엘에서 포로로 잡혀온 다니엘만이 그 꿈을 해석할 수 있었다.
“왕이여 왕이 침상에서 장래 일을 생각하실 때에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장래일을 왕에게 알게 하셨사오며 내게 이 은밀한 것을 나타내심은 내 지혜가 모든 사람보다 낫기 때문이 아니라 오직 그 해석을 왕에게 알려서 왕이 마음으로 생각하던 것을 왕에게 알려 주려 하심이니이다”
다니엘 2 장 29~30 절
이 성경 구절에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다니엘이 모든 지혜의 근원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은밀한 것을 나타내시는 이”가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탄은 신비종교를 통해서 ‘은밀한 지식’을 전해주겠다고 속삭이며 유혹한다. 창세기 3장의 선악과 사건을 떠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
하나님이야 말로 모든 것을 아시는 한 분이시다. 다니엘은 꿈의 해석과 모든 은밀한 일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선포한다. 이때, 우리는 구약에서 등장하는 (빛과 어둠이 대치하는) 나라들의 전쟁을 다음 성경 구절을 통해서 미리 엿볼 수 있다.
“왕이여 왕이 한 큰 신상을 보셨나이다 그 신상이 왕의 앞에 섰는데 크고 광채가 매우 찬란하며 그 모양이 심히 두려우니 그 우상의 머리는 순금이요 가슴과 두 팔은 은이요 배와 넓적다리는 놋이요 그 종아리는 쇠요 그 발은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이었나이다 또 왕이 보신즉 손대지 아니한 돌이 나와서 신상의 쇠와 진흙의 발을 쳐서 부서뜨리매 그때에 쇠와 진흙과 놋과 은과 금이 다 부서져 여름 타작마당의 겨 같이 되어 바람에 불려 간 곳이 없었고 우상을 친 돌은 태산을 이루어 온 세계에 가득하였나이다 그 꿈이 이러한 즉 내가 이제 그해석을 왕 앞에 아뢰리이다 왕이여 왕은 여러 왕들 중의 왕이시라 하늘의 하나님이 나라와 권세와 능력과 영광을 왕에게 주셨고 사람들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들, 어느 곳에 있는 것을 막론하고 그것들을 왕의 손에 넘기사 다 다스리게 하셨으니 왕은 곧 그 금 머리니이다 왕을 뒤이어 왕보다 못한 다른 나라가 일어날 것이요 셋째로 또 놋 같은 나라가 일어나서 온 세계를 다스릴 것이며 넷째 나라는 강하기가 쇠 같으리니 쇠는 모든 물건을 부서뜨리고 이기는 것이라 쇠가 모든 것을 부수는 것 같이 그 나라가 뭇 나라를 부서뜨리고 찧을 것이며 왕께서 그 발과 발가락이 얼마는 토기장이의 진흙이요 얼마는 쇠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나누일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 나라가 쇠 같은 든든함이 있을 것이나 그 발가락이 얼마는 쇠요 얼마는 진흙인즉 그 나라가 얼마는 든든하고 얼마는 부서질 만할 것이며 왕께서 쇠와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민족과 서로 섞일 것이나 그들이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쇠와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이 여러 왕들의 시대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 이것은 영원히 망하지도 아니할 것이요 그 국권이 다른 백성에게로 돌아가지도 아니할 것이요 도리어 이 모든 나라를 쳐서 멸망시키고 영원히 설것이라 손대지 아니한 돌이산에서 나와서 쇠와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린 것을 왕께서 보신 것은 크신 하나님이 장래 일을 왕께 알게 하신 것이라”
다니엘 2 장 31~45 절
이 꿈을 통해서 장래에 일어날 일들을 알 수 있다. 바벨론 제국의 계승자로는 3대 제국이 있다. 성경구절에서 등장한 이 신상은 사람을 형상한 동상이고, 마치 바벨론과 같이 자신의 영광을 위해서 건설한 제국들을 나타낸다.
첫 번째 제국은 순금의 머리를 상징하는 바벨론 제국이다.
두 번째 제국은 은으로 만들어진 두 팔로 나타나며, 바벨론을 대체하는 메대(Madai)- 페르시아(Perisia) 제국으로 바벨론보다는 힘이 세지 않은 제국이지만, 기원전 539년에 전쟁에서 승리한다. 두 팔은 각각 메대인과 페르시아인을 상징한다.
세 번째 제국은 놋으로 만들어진 배와 넓적다리로 표현된다. 이 제국은 그리스 제국이며, 기원전 330년에 메대-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한다. 놋으로 배와 넓적다리를 만든 것은 그리스 제국이 건국 당시에 알렉산드로 대왕의 통치 체제에서 연합 제국을 이뤘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로 대왕 서거 이후에, 그리스 제국은 서서히 분열된다.
네 번째 제국에 대해서 소개하기 이전에, 약 기원전 356~323년 그리스 제국이 강력한 통치권을 구축하고 있을 때, 발전한 그노시즘(Gnosticism)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고대의 바벨론 신비 종교는 그노시즘으로 성장했고, 'Gnosis'는 그리스 언어로 '지식'을 의미한다.
그노시즘 (Gnosticism)
그노시스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인간의 신성한 영혼이 불완전한 몸에 가두어져 있다고 믿었으며, 몸은 '불완전한' 신의 창조물이라고 믿는다. 또한, 그들은 다른 '완전한' 신이 존재하며, 숨겨진 지식을 인간에게 전해주어 자신들을 신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 여기서 신 '아세라'의 이름은 ‘소피아(Sophia)’로 바뀌게 되는데, 그리스 언어에서 소피아가 ‘지혜’를 뜻하기 때문이다. 이 전설에서 뱀은 가인(Cain, 아담의 아들이고, 동생 아벨을 시기해서 살해함)의 좋은 아버지이고, 여호와(Yahweh)는 강퍅한 신이며, 한 번의 착오로 인해서 아담과 하와를 저주했다고 기록된다.
높은 직급의 여제사장이 성직을 받을 때, 성행위에 참여하는 의식을 거행하며, 자해와 비밀스러운 악수 의식, 상징, 부호, 비밀, 음란한 요소들이 그 속에 모두 들어 있다. 바꿔 말하자면, 일부 이름이 바뀐 것 외에 바벨론 종교가 그리스 제국에 성공적으로 살아남아 이식됐다는 말이다.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특정 비밀종교/집단에서도 이와 같은 의식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부분도 시리즈 후반부에서 집중 소개하겠다.)
이 시대에는 또 다른 새로운 이름으로 동일한 바벨론 종교의 흐름을 이어가는데, 바로 ‘불가지론자(Agnostic)’이다. 이것은 그노시즘 종교를 믿지 못하는 자들을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었다. 오늘날, 불가지론자는 내용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나님 존재에 대한 진위 여부를 알 수 없거나, 혹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해서 무지한 무리를 지칭한다.
신비 종교를 형용하는 ‘그노시즘’은 예수 시대까지, 심지어는 그 이후까지 사용되기도 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에 일부 그노시스 주의자들은, 예수님을 지식을 전하는 '또 다른 신'으로 믿기도 했다.
그 후, 두 개의 이단적인 크리스트교가 출현하게 되는데, 하나는 나아센(Naasenes) 이다. 나아센(Naasenes)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히브리어에서 나하스(Nahas)가 뱀을 뜻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름은 오피테스(Ophites)이며, 히브리어에서도 뱀을 상징하는 단어다. 그들은 뱀을 메시아 예수의 분신으로 숭배하며, 아래와 같은 형상의 뱀이 십자가를 휘둘러 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노시즘의 타락에서 유래된 것이며, 천주교의 무덤에서 이러한 형상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의 그노시즘은 여러 철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는데, 그 시대를 살았던 소크라테스(Socrates)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그리고 그들의 이념이 플라톤(Plato)에게 전달된다. 철학의 아버지라고 존경받는 이 3명 가운데, 플라톤은 새로운 세계 질서에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된다. 이에 대해서는 시리즈 뒷부분에서 다시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들 철학자 3명의 대화 기록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전세계 철학과 학생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대부분의 학설은 모두 고대 바벨론으로부터 전해지는 거짓이다. 신비종교가 그리스의 그노시즘으로 가면을 쓰고, 유대인들은 이를 카발라(Cabala 혹 Kabbalah)로 명칭 했으며, 이것은 '숨겨진 비밀' 혹은 '구전의 신비 율법'이라는 뜻을 가진다. 카발라는 필론(Philo,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유대인 철학자)이 발전시킨 것으로, 일부 구약의 내용들이 변형되어서 바벨론 신비종교의 필요에 따라 해석된 것이다.
나사렛에서 예수님이 태어나기 200년 전에, 카발라는 꽤 많은 신도들을 확보했다. 현대에 이르러서도 카발라는 꾸준한 명성을 얻고 있는데, 특히 부자들과 유명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카발라는 바벨론 종교의 또 다른 이름인 것이다.
네 번째 제국
첫 번째 제국은 바벨론이고, 두 번째 제국은 메대-페르시아 제국, 세 번째 제국은 그리스 제국이다. 그렇다면, 네 번째 제국은 무엇일까? 네 번째 제국은 쇠와 진흙(반 쇠, 반 진흙)을 상징하는 대표적 강대국인 로마제국이다. 로마제국은 그리스 제국을 정복하며, 유럽과 세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주의: 로마제국은 이후에 동서 로마로 분열되는데, 이는 앞서 언급한 ‘발’이 쇠와 진흙으로 각각 나눠졌기 때문이다.)
※주요 포인트:
1. 금속(금, 은, 동, 쇠)의 가치에 주목. 처음에는 바벨론 제국의 금으로 시작, 마지막은 로마제국의 쇠와 진흙으로 이어지는데, 이들 금속의 가치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인간이 만든 제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계속해서 부패하고 변질되는 것을 나타낸다.
2. 금, 은, 동, 쇠의 가치가 계속해서 낮아지지만, 금속의 강도/경도는 끊임없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쇠의 강도가 가장 높다. 비록 도덕 수준은 낮아지지만, 무력이 계속해서 강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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