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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8. 유혹과 음란, 이세벨의 영 본문
바벨론 시대에 등장한 이세벨과 같이 요한계시록에도 동일한 ‘이세벨의 영(Jezebel Spirit)’이라고 불리는 영적 존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그러나 네게 책망할 일이 있노라 자칭 선지자라 하는 여자 이세벨을 네가 용납함이니 그가 내 종들을 가르쳐 꾀어 행음하게 하고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는 도다 또 내가 그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었으되 자기의 음행을 회개하고자 하지 아니하는도다 볼지어다 내가 그를 침상에 던질 터이요 또 그와 더불어 간음하는 자들도 만일 그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면 큰 환난 가운데에 던지고 또 내가 사망으로 그의 자녀를 죽이리니 모든 교회 가나는 사람의 뜻과 마음을 살피는 자인 줄 알지라 내가 너희 각 사람의 행위대로 갚아 주리라 두아디라에 남아 있어 이 교훈을 받지 아니하고 소위 사탄의 깊은 것을 알지 못하는 너희에게 말하노니 다른 짐으로 너희에게 지울 것은 없노라"
요한계시록 2 장 20~24 절
여기서 마지막 구절의 ‘깊은 것(Deep Secrets)’을 주목하면, 바로 에덴동산 옛 뱀의 ‘지식’을 가리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지식은 비밀 종교의 기반이자 모든 술사들이 갈망하는 것이었다.
이세벨은 이미 2000년 전 열왕기 시대에 사망했기 때문에 <요한계시록>에 등장한 이세벨은 고대의 이세벨을 지칭한다기보다는 그녀가 사탄에게 속하는 ‘이세벨의 영’을 가졌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겠다. '이세벨의 영'이라는 실체는 일찍이 세미라미스 때도 발견되었다. 세미라미스, 이세벨, 아스타르테, 점술가 등 이 모든 존재들이 사탄의 동일한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임을 우리는 흐름을 통해 알 수 있다. 신약에서 출현하는 헤로디아(Herodias) 또한 동일한 존재이다. 이세벨과 헤로디아는 각각 엘리야와 세례 요한(구약 시대의 엘리야)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이세벨의 영’ 특징
이세벨의 영은 유혹, 미혹, 조종, 협박, 위협을 주된 무기로 활용한다. 이 앞전에 소개한 플랜 A와 플랜 B의 전략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 '사탄의 플랜 A, 그리고 플랜 B' 편 참고 ) 플랜 A는 상대를 부드러운 유혹으로 미혹하여 타락하게 만들고, 플랜 B라는 폭력적이고 강압적인 방식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다. 매우 흥미로운 것은 지금 현대 사회에서는 플랜 A가 매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아동과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착취하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플랜 B의 폭력성으로 인하여 법의 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드물게 사용된다. 영적 관점에서 이 두 가지 전략의 공격성은 매우 강하며, 인간을 조종하기 위한 주술로 보아도 무방하다.
‘이세벨의 영’은 부드러운 플랜 A 전략을 주로 사용하며, 이 영에 사로잡힌 자들은 음욕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한다. 과거와 오늘도 성적 문란함은 하나님께서 경고하시는 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솔로몬왕은 <잠언>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제 아들들아 내 말을 듣고 내 입의 말에 주의하라 네 마음이 음녀의 길로 치우치지 말며 그 길에 미혹되지 말지어다 대저 그가 많은 사람을 상하여 엎드러지게 하였나니 그에게 죽은 자가 허다하니라 그의 집은 스올의 길이라 사망의 방으로 내려가느니라”
잠언 7 장 24~27 절
‘이세벨의 영’으로부터 표적이 된 대상들은 니므롯, 야합 등 주로 남성 지도자들이었다. 현실 속에서 ‘이세벨의 영’은 매우 가증스러운 영적 힘을 가졌는데, 항상 압박, 주술, 음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정욕과 음란으로 상대방의 힘을 약화시키고, 온유한 속삭임으로 상대방에게 접근해서 자신의 영향권 아래 두어 좌지우지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이세벨은 마치 세미라미스 때와 같이 자신의 꼭두각시인 아합왕을 조종하며 국가의 통치권을 장악한다.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를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그의 성읍에서 나봇과 함께 사는 장로와 귀족들에게 보내니"
열왕기상 21 장 8 절
사탄으로부터 오는 우울과 상실감
절대로 ‘이세벨의 영’의 힘을 얕봐선 안된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가 아합왕의 군대에게 들키지 않도록 7년 동안 돌보셨다. 그리고 까마귀를 보내셔서 광야에서 지쳐있는 엘리야에게 음식을 공급하시며, 초자연적인 힘으로 그의 필요를 채워주셨다. 갈멜산에서는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하늘에서 불덩어리가 떨어지게 하여 바알의 거짓 선지자들을 멸하셨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무릎 꿇었다. 엘리야는 구약 시대에 등장한 많은 선지자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선지자였다.
하지만, 그런 엘리야도 이세벨의 선전포고에 공포와 무기력함에 휩싸이게 된다. 엘리야는 광야로 도망가 하나님께 자신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기도한다. 당시 상황을 정리해보자. 엘리야는 하나님으로부터 7년 동안 초자연적인 보호를 받았고,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불덩어리를 보았으며, 눈 앞에서 대적들이 패하는 것을 직접 봤다. 하지만, 이런 엄청난 경험을 한 엘리야도 이세벨 때문에 우울과 상실감에 빠지게 된다.
이세벨의 영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공포를 심어 넣어 모든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고, 그의 이상(vision)을 빼앗아 간다. 설령 외부환경이 변하지 않을 지라도, 좌절과 공포를 가져다줄 수 있다. 만약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면, 이세벨의 영은 당신에게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고 속삭이고, 점점 메말라가는 그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기도와 도전에 대한 열정이 식기 시작할 때, 당신은 아무 이유 없는 공포와 메말라가는 감정으로 실망과 분노에 빠지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절망’은 이세벨의 영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이세벨의 영은 자아비판, 우울, 무기력에 사용되며, 질병을 일으키고, 끝내 포기상태로 만든다.
‘이세벨의 영’을 이기는 유일한 길은 바로 말씀을 붙잡고 영적인 힘을 기르는 것이다. 만민 앞에서 바알의 거짓 선지자들을 멸하신 하나님께서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변치 않으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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