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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19. 다니엘과 세 친구들, *믿을맨 본문
*믿을맨(Middle Man) : 야구에서 중간계투 요원인 '미들맨'에서 유래한 단어로서 각 분야에서 믿음직스러운 사람을 뜻한다.
바벨론 신비종교에서 출발한 ‘죄악’은 애굽(이집트) 시대에 이르러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매우 위협적이고, 불결한 것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오직 하나님만을 따르도록 명하시고, 그들 앞에서 바알 거짓 선지자들을 처단하시는 갈멜산 전투를 승리로 이끄셨다. ('[시리즈] 17. 엘리야 vs 바알 선지자, 갈멜산 전투' 편 참고)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머지않아 또다시 거짓 종교와 우상숭배에 빠지게 된다. 사탄은 부드러운 플랜 A 전략을 충분히 활용하고, 이제는 강력한 플랜 B 전략으로 전환하려 한다. 바벨론은 예루살렘을 에어쌓아 공격하고, 성전을 파괴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유대나라에 경고하셨다. 그 뒤,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허락하시고, 유대인들을 연단시키셨다. 어찌 보면, 사탄이 승리를 거머쥐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상황들을 모두 통제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때는 신바벨론 왕국(Neo-Babylonian) 시기이며, 느부갓네살(Nebuchadnezzar) 왕 2세의 집권 시기이다. 기원전 610년,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 군대 장관이었고, 마르둑 신당 재건을 감독했다. 기원전 604년, 그가 왕위에 오르면서, 제국 영토를 넓히는데, 이때 10,000명의 이스라엘 전쟁 포로를 바벨론으로 데려오게 된다. 이들 포로들은 왕자, 용사, 공예가, 대장장이 등의 엘리트 청년들이었다.
이들 포로 가운데,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은 바로 다니엘, 하나니아, 미사엘, 아사랴이다. 곧이어 3년 동안 그들은 바벨론의 모든 지식을 학습할 것을 강요당한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 청년들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완전히 버리고 온전히 바벨론 문화에만 집중하도록 그들에게 새로운 바벨론식 이름을 부여한다. 이는 일제시대에 일본이 우리에게 일본식 성과 이름을 갖도록 강요하는 '창시개명(創氏改名)'과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해도 좋다. 사탄의 오래된 전략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 바벨론식 이름에는 영적 의미가 담겨 있다. 아래의 표를 참고해보자.
본명 |
본명 의미 |
바벨론식 개명 |
개명 의미 |
다니엘 |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이시다 |
벨드사살 |
바알이여 나의 생명을 지켜 주옵소서 |
하나냐 |
여호와는 은혜롭다 |
사드락 |
신 '아쿠(Aku)'의 명령 |
미사엘 |
누가 하나님과 같이 위대한가 |
메삭 |
누가 신 '아쿠'와 같이 위대한가 |
아사랴 |
여호와께서 도우셨다 |
아벳느고 |
공부의 신 '나고(Nago)'의 하인 |
표 1. 다니엘과 세 친구들의 본명과 개명의 의미
느부갓네살 왕은 바벨론으로 돌아온 후, ‘이시타르(Ishtar)의 문’이라는 기념비를 세웠다. 이시타르는 바벨론 백성들에게는 익숙한 아스타르테/아세라의 또 다른 명칭이다. 이시타르의 문은 바벨론 성을 출입하는 성문이 있고, 이 문에는 337개의 용의 형상을 띈 각기 다른 문양이 그려져 있다. 숫자 337은 바벨론에서 지옥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연유로 ‘지옥의 문’이라고도 불린다. ‘이시타르의 문’은 현재 독일 수도 베를린 박물관에서도 전시되고 있는 유물이다. 이 문에 대해서는 시리즈 뒷부분에서 다시 구체적으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느부갓네살 왕은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게 바벨론 신을 숭배하라고 강요한다.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이르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한다 하니 사실이냐 이제라도 너희가 준비하였다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들을 때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낼 신이 누구이겠느냐 하니”
다니엘 3 장 14~15 절
그러자 이 세 청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우리를 맹렬히 타는 풀무불 가운데에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그렇게 하지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이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다니엘 3 장 14~17 절
그러자, 다니엘의 세 친구는 풀무불에 던져진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한번 바알 종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바알신과 태양신은 동일한 존재이고, 이 우상신을 섬기는 종교 풍습에는 살아있는 인간을 불 속에 던져 재물로 바치는 것이다. 느부갓네살 왕은 풀무불 속에서 세 청년의 몸이 상하지 않고, 머리털도 그을리지 아니한 모습을 발견한다. 하나님의 능력은 사탄의 거짓신의 능력을 초월하신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바벨론의 왕이 하나님을 섬기게 될지 그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자이며, 한 편으론 하나님께서 그 시대 현장을 살릴 자로 남기신 '믿을맨'들이다.
“느부갓네살이 말하여 이르되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그가 그의 천사를 보내서 자기를 의뢰하고 그들의 몸을 바쳐 왕의 명령을 거역하고 그 하나님 밖에는 다른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그에게 절하지 아니한 종들을 구원하셨도다 그러므로 내가 이제 조서를 내리노니 각 백성과 각 나라와 각 언어를 말하는 자가 모두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하나님께 경솔히 말하거든 그 몸을 쪼개고 그 집을 거름터로 삼을지니 이는 이같이 사람을 구원할 다른 신이 없음이니라 하더라 왕이 드디어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를 바벨론 지방에서 더욱 높이니라”
다니엘 3 장 28~30 절
다음 편에서는 '느부갓네살 왕의 꿈'이라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다니엘은 하나님의 계시 속에서 이 꿈들에 대한 해석을 하는데, 훗날 다가온 4대 제국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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