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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2. 바벨론 종교의 계승자, 로마 황제 '가이사' 본문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사도행전 27장 23~25절
잠시 생각해보자. 왜 로마도 보아야 하는 가? 왜 가이사 앞에 서야 하는 가?
하나님은 왜 바울에게, 우리에게 로마도 보아야 하고, 가이사 앞에 서야 한다고 말씀하시는가?
이유는 '로마'와 '가이사'에 대한 충분한 영적/역사/종교적 이해가 이 궁금증을 충분히 해결에 도움을 제공해 줄 것이다.
먼저, 로마 제국의 황제 '가이사'의 정식 이름은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이다. 많은 성도들은 '카이사르'라는 이름 보다는 '가이사'라는 이름이 더욱 익숙할 것이다. '카이사르'는 라틴어, '시저'는 영어, '가이사'는 한글식 발음이다. '가이사'라는 명칭으로 사용하겠다.
가이사는 앞장에서 소개한 버가모의 아탈로스(Attalus) 왕조로 부터 '바벨론 시스템'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이로써 가이사는 로마의 최고 통치자였을 뿐만 아니라, 최고 제사장/바벨론 신비종교의 합법적인 계승자가 되었다.(기원전 63년) 이는 아탈로스 사후 70년에 실현된 것이다.
기원전 48년 12월 25일, 가이사는 바벨론 종교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기 위해서 알렉산드리아(Alexandria : 이집트 지역에 위치)의 주피터(Jupiter) 신전에서 "나는 주피터의 화신이다"라고 선언한다. 여기서 주피터는 흔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주신(主神) '제우스'이다. 기원 전부터 로마, 이집트 등 지역에서는 태양숭배 및 관련 신화에 따라 12월 25일을 '무적의 태양신'(Sol Invictus) 축일 혹은 농신제(새튜날리아)로 기념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이사가 '12월 25일'을 선포의 날로 선정한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Encyclopædia Britannica : 지금까지도 발행되는 도서 중, 가장 오래된 영어로 쓰인 백과사전)에는 가이사의 선언문에 대하여 “가이사는 로마, 그리스, 동양, 야만족의 신이 되길 원했다.”라는 평가가 기록됐다.
가이사의 '신' 선포를 통해서 그는 이제 최고 제사장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손에 쥐었고, 로마 제국의 합법적인 통치자, 바벨론 종교의 통치자로 숭배받는다. 최고 제사장의 시스템을 구축하여 로마 제국에서 이를 계승하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가이사’라는 이름은 ‘군왕, 제사장, 신(Kingship, Priesthood, Godhood)’를 의미하는 최고 통치자의 뜻을 가지게 되었다.
예수님을 재판하는 빌라도는 유대인 대제사장에게 다음과 같이 질의한다.
"빌라도가 유대인들에게 이르되 보라 너희 왕이로다." 요한복음 19장 14절
"대제사장들이 대답하되 가이사 외에는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하니" 요한복음 19장 15절
이 장면에서 우리는 유대인 대제사장들의 답변을 통해서 이들의 왕은 하나님이 아닌 '가이사'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가이사'는 로마 제국과 유대인들의 '왕'이자, 바벨론 종교의 우두머리, 사탄종교의 지상 대언자라는 것이다.
흑암을 선택한 유대인은 참혹한 대가를 치룬다. 구약 시대에 바알신을 섬기고 스스로 타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 밑에서 고생하고, 이와 같은 맥락으로 하나님이 아닌 로마 제국에 충성을 다짐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로마 제국 통치자의 손에 넘겨지게 된다.
서기 70 년, 이스라엘 백성은 '예수님'을 부정했고, 기원후 몇 십 년 지난 후, 티투스(Titus) 로마 황제는 군대를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진격하여 이스라엘 성전을 파괴시켰다. 이스라엘은 구약과 신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대신 섬긴 국가 '바벨론', '로마'에 의해 성전이 파괴되는 수모를 겪게 된다.
바울아 두려워하지 말라 네가 가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사도행전 27장 23~25절
우리는 왜 로마도 보아야 하고, 가이사 앞에 서야 하는 가? '로마'는 구약의 강대국 '바벨론'을 계승한 제국이고, '가이사'는 그 바벨론의 종교 신앙을 계승한 최고 제사장이다.
우리는 시리즈 "1. 충돌하는 세계관, 그 시작" 에서 출발하여 구약 전체 시대를 살펴보면서, 바벨론 종교의 기원을 소개했다. 결국 바벨론 종교는 창세기 3장 사탄의 거짓과 유혹 그 자체이고, 모든 다신교, 우상신의 뿌리는 사탄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시리즈 1부터 22까지를 파트 1장이라고 한다면, 다음 파트 2장에는 신약성서가 시작되는 '예수님' 탄생부터 18세기 '계몽주의'까지 시대에 숨겨진 사탄의 전략에 대해서 나눠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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