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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WORLDVIEW SERIES

[시리즈] 4. 사탄의 도시, 바벨론

PhilKimm 2020. 2. 26. 12:30


구약성서, 바벨론

 

바벨론(Babylon) 제국은 앞장에서 소개한 니므롯이 건설한 도시이다. 성경은 354차례에 걸쳐서 ‘바벨론’을 언급하는데 ‘예루살렘’ 다음으로 구약에서 가장 많이 출현한 단어이다. 언급된 횟수를 통해서 우리는 ‘바벨론’이라는 존재의 의미와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바벨론과 예루살렘은 다음과 같이 비교할 수 있다. 바벨론은 사탄에 속한 도시이고, 예루살렘은 하나님께 속한 도시이다.)

 

그럼, 바벨론에 대해서 더욱 깊숙이 파헤쳐보도록 하자.

 

니므롯이 건설한 바벨론은 그 당시의 초강대국 도시였으며, 꽤 오랜 기간 대제국의 지위를 누렸다. 바벨론은 구약시대에 두 번의 번성기를 누리는데 니므롯과 느브갓네살 시대로 나눌 수 있다. 기원전 539 년, 바벨론은 페르시아왕 ‘키로스(Cyrus)’에 의해 정복당하고, 영원할 것만 같았던 1인자의 시대가 막을 내린다. 이후, 일부 저항 세력을 중심으로 바벨론 재건의 움직임이 존재했지만, 이러한 시도는 결국 실패하여 제국의 그림자는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하게 된다.

 

서두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성경은 바벨론을 총 354차례에 걸처서 증언했지만, 대부분은 구약에서 등장(342차례) 한 것으로 신약시대에는 바벨론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으며, 그 조차도 구약시대의 사건과 연관되어 몇 번 언급될 뿐이라는 것이다.

 

 

신약성서, 바벨론

 

우리는 신약성서의 ‘바벨론’을 통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을 알 수 있다. 육(肉)의 세계와 영(靈)의 세계에서의 ‘바벨론’이다.

 

첫째, 세속적인 관점으로 ‘바벨론’은 구약시대의 강대국이라는 사실이다. 베드로는 신약성서에서 강대국 로마제국의 상징성을 묘사하기 위해 바벨론을 언급했다. 신약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로마제국에 대해서는 다른 장에서 더욱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자.

 

두 번째, 영적 세계의 관점에서 ‘바벨론’은 사탄의 소속이다. 하나님은 사도 요한에게 앞으로 일어날 기이한 현상을 보여주셨으며, 바벨론에 대한 이미지는 요한계시록 14, 16, 17, 18 장에 연이어 등장한다. 바벨론은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도시이지만, 하나님은 여전히 미래 시제에 빗대어 사용하셨다. 

 

이에 한 힘센 천사가 큰 맷돌 같은 돌을 들어 바다에 던져 이르되 큰 성 바벨론이 이같이 비참하게 던져져 결코 다시 보이지 아니하리로다
요한계시록 18 21 절 

 

바벨론은 이미 과거에 사라진 도시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이 이후에도 던져질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요한계시록 17 장에도 바벨론을 인용한 성구가 등장한다. “그의 이마에 이름이 기록되었으니 비밀이라, 큰 바벨론이라, 땅의 음녀들과 가증한 것들의 어미라 하였더라” 이 성경 구절은 바벨론에 대한 하나님의 격렬한 분노를 보여준다.

 

"큰 성이 세 갈래로 갈라지고 만국의 성들도 무너지니 큰 성 바벨론이 하나님 앞에 기억하신바 되어 그의 맹렬한 진노의 포도주 잔을 받으매"
요한계시록 16 19

 

"또 다른 천사 곧 둘째가 그 뒤를 따라 말하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모든 나라에게 그의 음행으로 말미암아 진노의 포도주를 먹이던 자로다 하더라"
요한계시록 14 8 절 

 

"힘찬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무너졌도다 무너졌도다 큰 성 바벨론이여 귀신의 처소와 각종 더러운 영이 모이는 곳과 각종 더럽고 가증한 새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도다"
요한계시록 18 2 절 

 

기원전 500년경에 이미 멸망한 고대 도시 바벨론은 수천 년 동안 사악한 맥을 내려오는 영적 세계의 빌런이다. 사탄은 세상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겉모양과 방법을 바꿔가며 혼란을 야기시킨다. 바벨론은 바로 창세기 3, 6, 11장과 니므롯의 맥을 잇는 매개체인 것이다.

 

자, 이제 바벨론이라는 실마리를 찾았으니,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숨어있는 적(敵)의 실체를 파헤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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