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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7. 사탄의 성전, 바벨탑 본문

CHRISTIAN WORLDVIEW SERIES

[시리즈] 7. 사탄의 성전, 바벨탑

PhilKimm 2020. 2. 29. 23:03

 


 

대도시 바벨론의 중심, 우뚝 솟은 바벨탑을 파헤친다.

 

먼저, 바벨탑의 모습에 관하여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오늘날,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는 바벨탑의 모습은 16세기 네덜란드 화가, 피테르 브뢰헬의 작품으로 성경 창세기에서 등장하는 바벨탑에서 얻은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후기 중세시대와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에 묘사된 바벨탑의 전형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런던 대학의 앤드류 조지 고고학자는 “18세기까지 여행자들은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볼 수 있는 이 벽돌탑들을 성서 속의 바벨탑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이라크 바빌론 네부카드네자르 박물관장을 역임하고 있는 팔라 알주바위 박사도 “독일의 유적 발굴단이 제1차 세계대전 초기까지 바벨탑이 있던 자리를 발굴했는데 바벨탑의 기단은 네모난 형태의 것으로 확인됐다. 너비와 높이는 각각 91.5m였다. 이들이 복원한 바벨탑 그림은 실제에 가장 가까웠고 이전의 유럽인의 그림과는 매우 달랐다.”라고 주장한다. 고고학자들의 증언을 통해서 우리는 바벨탑이 기존에 우리가 알던 모습이 아닌 신전神殿 모양의 피라미드형 건축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성경은 바벨탑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나? 

 

또 말하되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 
창세기 11장 4절 
Then they said, “Come, let us build ourselves a city, with
a tower that reaches to the heavens, so that we may make a name for ourselves and not be scattered over the face of the whole earth.” 
GEN 11:4 (NIV) 

 

‘자 Come’이라는 단어를 주목하자. 인간들이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고, 뜻을 함께 하여 구체적으로 계획하여 사탄의 요구사항에 따라서 계획을 완성한다는 말이다.

 

그들의 계획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 건설, 

둘째, 종교 사원 건설.

셋째, 자기 영광을 높이고, 이름을 알림.

넷째,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함.

 

먼저, 바벨론은 니므롯이 인간을 나타내기 위한,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한 상징적 도시이다. 역사학자 플라비우스 요세푸스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욕하고 경멸하도록 이끈 것은 니므롯이다. 그는 노아의 아들 함의 손자였다. 그는 대담하고 강한 힘의 소유자였다. 그는 사람들이 누리는 행복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께 감사하지 말도록 사람들을 설득하였다. 동시에 그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용기를 믿음으로 그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하였다. 그는 자기의 힘에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의존하도록 만들지 않고서는 그들이 하나님 경외하는 것 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정부를 점진적으로 독제화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이 다시금 세상을 물로 심판할 것이라며, 하나님을 대적하겠다고 한다. 그는 물이 닿지 못할 높은 탑을 건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는 자기 조상을 멸한 하나님께 복수할 것이었다.”라고 증언한다. 니므롯은 이 바벨탑을 중심으로 권력의 기반을 다잡고, 요새, 궁전, 그리고 왕좌를 만들려 했으며, 이를 건축하기 위해 60만 명이 동원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벨탑은 성스러운 산 ‘성산(聖山: 성스러운 산)’의 모양을 모방하여 건설됐으며, 니므롯은 그 위에서 독재정치를 했다.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이사야 14장 13절

 

여기서 ‘산’이란 단어에 주목하자. 산 정상 위에 거하시는 하나님은 에스겔 28장 16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너를 더럽게 여겨 하나님의 산에서 쫓아냈고”라고 말씀하신다. 


 

 

전세계를 둘러보면 이집트, 이탈리아, 프랑스, 멕시코 등 지역에서 이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데, 마야 문명의 치첸 이차, 아즈텍 등 남미 문명들의 제단으로 사용된 계단식 돌 피라미드도 포함된다. 이 건축물들이 모두 피라미드 모형을 하고 있는 이유는 '산'의 형상을 모방하여 지어졌기 때문이다. 

 

사탄은 하나님과 동일시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모방하는 따라쟁이다. 사탄의 꼭두각시 니므롯은 일꾼을 동원해 '성산'을 모방하여 신전을 건설했다.

 

당시, 도시에 수많은 건축물들의 지붕 위가 대체로 평평했기 때문에, 니므롯이 계단을 올라 ‘산 정상’에 오르는 모습은, 마치 그가 ‘최고 지존자’의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비치어졌다. 이는 흡사 완성된 신정일치神政一致을 보여주는 것이다.

 

둘째, 신전의 모습을 띈 바벨탑은 다음과 같은 묘사가 추가된다. 창세기 11장 4절에서는 바벨탑의 탑 꼭대기가 하늘, 즉 천국에 닿았다는 묘사를 하고 있는데, 자칫 하다가는 이를 물리적으로 해석하여 그 탑의 높이가 하늘에 닿을 만큼의 높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다. 물론, 그 당시 최고층 건축물은 바벨탑이었지만, 물리적으로 하늘(대기권)까지 닿기는 불가능하다. 성경에서 말하는 바벨탑 정상의 신전은 사탄 종교 시스템의 일부분으로 니므롯과 세미라미스를 숭배하기 위한 장소이자, 탑의 정상부는 천국을 상징하며, 점성술에 사용되는 ‘황도 십이궁 Zodiac’이 조각되어 있다. 

 

황도 십이궁 Zodiac : 천구상에서 황도가 통과하는 12개의 별자리를 말하며 십이궁이라고도 한 다. 태양 ·달 ·행성들이 이들 별자리 사이를 이동하는 것을 보고 고대 오리엔트에서 점성술을 위해서 설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바벨탑 보다 규모가 작은 건축물을 ‘지구라트 Ziggurat’라 부르는데, 다음과 같은 뜻을 갖는다.

 

땅과 하늘의 기초가 되는 사원 Temple of the Foundation of Heaven and Earth

하늘과 땅에 이어지는 사원 Temple Which Links Heaven and Earth

하늘로 오르는 계단의 사원 Temple of the Stairway to Pure Heaven

 

바벨탑이 신전의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으며, 탑 위에 서 니므롯은 ‘태양의 신’으로, 세미라미스는 ‘달의 신’으로 숭배됐다. 고대 사료에 따르면, 세미라미스는 신정일치 시스템의 중심이며, 창세기 3장에서 아담(남편)이 사탄의 유혹에 빠진 하와(아내)의 말을 순종했던 것처럼, 니므롯(남편)은 세미라미스(아내)를 따랐다.(시리즈 중반 부분에서 이 사탄의 전술에 대해서 더욱 자세히 설명하겠다.)

 

결국, 바벨탑이란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해서 세워진 인간 중심의 탐욕과 배반을 상징하는 형상으로 고금古今을 통해 동일한 모습으로 다뤄진다. 

 

셋째, 창세기 11장 4절의 ‘이름을 내자 Make a great name’를 영어로 번역하게 되면, 그 뒤에 숨은 진의를 발견하게 된다. 로저 크리스토퍼슨 Roger Christopherson의 히브리어 번역을 살펴보면, 우리 스스로 구원하자 Let us provide our own salvation라고 쓰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스스로 구원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타종교들의 특징인 ‘자신의 행동과 방법으로 영광을 쫒는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그 당시 사람들은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고자 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의 시대부터 노아의 시대까지, 줄 곧 인간에게 향하여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명하신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명령하신다.

 

 

현대판 바벨탑 전략

다음과 같은 순서의 사진을 소개한다.

1. 유럽연합 홍보 포스터

2. 바벨탑 상상도

3. 유럽연합 의회 빌딩

 

 

 

 

 

 

이 빌딩은 왜 완공되지 않은 바벨탑의 모습을 선택한 것일까? 왼쪽에서 1번째 사진은 1999년 완공 당시 배포한 홍보 포스터이다. 이 포스터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유럽연합 의회 건축 디자인은 바벨탑을 모델로 삼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 포스터 오른쪽 하단에는 “유럽 많은 언어, 하나의 목소리 Europe Many Tongues One Voice”라는 구호가 삽입됐다. 즉, 이 홍보 포스터를 통해서 우리는 유럽연합이 하나님께서 바벨탑 시대에 행하신 일들을 다시 되돌리려 하며, 모든 인류를 다시 한자리로 응집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여호와께서 사람들이 건설하는 그 성읍과 탑을 보려고 내려오셨더라 여 호와께서 이르시되 이 무리가 한 족속이요 언어도 하나이므로 이같이 시작하였으니 이 후로는 그 하고자 하는 일을 막을 수 없으리로다. 자, 우리가 내려가서 거기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그들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자 하시고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으므로 그들이 그 도시를 건설하기를 그쳤더라 그러므로 그 이름을 바벨이라 하니 이는 여호와께서 거기서 온 땅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음이니라 여호와께서 거기서 그들을 온 지면에 흩으셨더라 
창세기 11장 5~ 9절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대적하는 인류를 흩으심으로, 언어를 나누고, 사탄의 시스템을 무너트리셨다. 그들의 계획은 언어의 혼란으로 좌절되었고, 그래서 다시는 하나님께 방해를 받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고 대화하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다.(프리메이슨 백과 사전 Vol.1 Pg.61) 즉, 상징Symbol, Sign들을 통한 방법을 고안한 것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다음장에서 소개할 ‘전시안 全視眼 All-Seeing Ey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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