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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23. 가면 뒤에 숨은 바벨론, 로마 천주교 본문
그리스도교는 바벨론 종교의 핵심 도시 '로마'로 전파됩니다. 이 당시, 로마의 가이사는 바벨론 종교의 대제사장이었습니다. ( [시리즈] 22. 바벨론 종교의 계승자, 로마 황제 '가이사' 참조 링크) 이 곳 로마의 전통과 풍속에는 니므롯과 세미라미스로부터 파생된 거짓 우상으로 가득했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이 핍박과 고난을 받는다는 것은 이상하지도 않은 일이었습니다.
로마 가이사가 가장 분노한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성경구절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요한복은 14장 6절
예수님의 선언은 가이사의 신적 권위를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사건이 됐습니다. 우상에 절하는 것은 사탄에 굴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은 인간이 만든 어떤 형상에도 절하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가이사는 이러한 그리스도인들을 참수대로 보내는 등 핍박을 했습니다. 우상에 절하지 않는 행위는 그 자체가 바로 로마의 신성을 모독하는 것이었으며, 가이사 앞에 무릎 꿇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욱 무거운 죄목을 덮어 씌었습니다.
가이사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강한 적대심을 품었으며, 이들을 투기장으로 보냈습니다. 많은 군중들이 보는 앞에서 사자들이 이들의 사지를 물어 찢고, 몸에 기름을 부어 불을 지핀 뒤 '인간 휏불'로도 사용했습니다. 또한, 이들을 동물의 가죽에 엮어서, 야생동물의 이빨과 발톱에 할퀴어 죽이고, 철못으로 만든 머리관을 머리에 박아 죽이는 등 그 방법이 매우 다양했습니다. 성경의 히브리서에서는 일부 그리스도인들을 나무줄기에 놓고 반으로 쪼갰다는 기록도 나와 있습니다.
이렇게 잔혹한 형벌은 사탄의 사악함을 잘 들어내고 있습니다. 이 땅의 권세를 잡고 있는 사탄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더 잔인하고, 혹독한 방법으로 괴롭힐 수 있는 점을 명시해야 합니다. 사탄은 지배권을 갖기 위해서 약한 상대에게는 거짓말이라는 수단을 사용하고, 강한 상대에게는 폭력과 위협을 가합니다. ( [시리즈] 15. 사탄의 플랜 A, 그리고 플랜 B 참조 링크) 하나님은 마지막 날에 사탄이 권세를 갖으며, 그리스도인은 전무후무한 핍박을 받고, 세상에는 재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
기원후 312년,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밀라노 칙령(Edict of Milan)>을 발표하여 그리스도인에 대한 관용을 베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도인 대한 모든 박해가 종결됨을 선언하는 칙령이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정작 본질을 놓치는 사건이었음이 명확해졌습니다. 그리스도교가 점차 부흥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큰 종교로 발전하게 되지만, 그 이면에 존재하는 암덩어리들이 드러났습니다.
첫째,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해서 그리스도교를 법적으로 인정했지만, 진심된 마음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예로, 바티칸에서 해제된 비밀문건에 따르면,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예배' 때, 태양신 숭배 요소들을 남겨놓고, 태양신을 섬겼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개인적인 일생활에는 그의 개종에 대한 반영이 일체 없었습니다. 그는 잔인무도한 황제였으며, 자신의 가족들을 참혹하게 살해했습니다.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으며, 부패한 삶을 살았습니다.
사실상, 당시 로마제국은 소요와 분열의 위기에 처해있었고,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권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이때,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하면, 그리스도교에 대해서 플랜 A (아첨, 유혹)을 사용하는 것이, 플랜 B(억압, 폭력)을 행사하는 것보다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는 박해와 핍박 같은 억압을 가한다면, 더욱 굳건해지지만, 그리스도교의 지도 권력자에게 권력과 재물을 안겨준다면, 이들은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달리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로마 은화에 새겨진 그의 두상 위에는 "무적의 함께한다(Soli Invicto Comiti)"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종교 지도자 자리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교회에 더욱 많은 이득을 챙겨주고, 종교 지도자의 직분을 얻게 됩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는 그리스도교를 정치적인 도구로 여겼으며, 제국의 일부 사업들을 교회에게 맡겨 관리하도록 했습니다. 사치와 개인의 야심이 교회로 흘러들어 가 부패와 탐욕이 들끓었습니다. 교회는 중심을 놓치게 되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잊어버리게 됩니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한복음 18장 36절
대제사장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개종을 하지 않았다는 또 다른 증거는 바로 그가 줄리어스 시저 '가이사' 이후의 것을 포기하지 않은 것입니다. 역대 가이사는 종교 대주교(Pontiff)의 직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일생은 바벨론 신비종교의 지상 우두머리였습니다.
로마 황제 그라티아누스(Gratian, 359년-383년)는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로마 제사장 신분의 특권을 모두 폐지한 첫 번째 황제였습니다. 그라티아누스는 황제가 대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하지 않아야지만, 과거 로마의 다신교적 전통에서 벗어나고, 거짓신들의 숭배를 분리시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로마성안에는 여전히 맹목적인 숭배가 팽배했기 때문에, 그의 결정에 대한 영향력은 로마 전역으로 퍼지지 못했습니다. 이 시기를 가리켜 로마제국의 "모든 미신의 침몰(The Sink of All Superstitions)"이라고 부릅니다.
대제사장의 자리가 다시 공석이 되며, 니므롯으로부터 시작된 비밀스러운 영적 세계와의 교감이 끊기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멀지 않아 2년 만에 다마스쿠스(Damascus) 주교가 모든 것을 회복시킵니다. 피비린내 나는 전투가 벌어진 후, 그는 로마 제국의 주교로 거듭나게 되는데, 이 직분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교황(Pope)'입니다.
교황은 현대판 바벨론 신비종교의 지도자입니다. 이 논리대로 추론한다면, 교황이 바로 지상 사탄종교의 우두머리라는 놀라운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교황은 그들의 권력과 위신과 칭호들을 이교로부터 상속받아서 로마의 공석된 황제들의 자리를 채웠다"(Stanley's History p.40)
다마스쿠스 교황은, 교황이 그리스도교회뿐만 아니라 로마제국 다신교의 지도자라고 믿었습니다. 이것은 교황이 세상의 사건들과 성스러운 일들을 모두 관리하는 권력을 가지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미 사라졌다고 믿는 바벨론 종교
로마 천주교는 어떻게 통치 제도를 굳건히 다지고, 바벨론 종교와 그리스도교를 하나의 체계 속으로 융합시켰을까요? 방법은 바로 타협입니다.( '타협'은 사탄의 고도의 전략으로 현대사회에서도 꾸준히 사용되는 방법이다.) 두 종교의 차이점을 배제하고, 공통분모를 결합시키는 것입니다. 바로, 진리와 거짓을 섞어 혼합시키는 것인데, 마치 아이스크림과 더러운 것을 한데 섞는 것과 같습니다.
역사학자들은 378년 이후의 50 년간, 그리스도교의 신앙이 바벨론 종교를 완전히 소멸시켰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결코 사실이 아닙니다. 바벨론 종교는 소멸된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5세기에 로마 천주교에 스며들어간 것입니다. 오늘날까지, 로마 천주교는 여전히 바벨론 종교에서 온 각양각색의 미신 의식, 교의와 상징이 존재하며, 그 위에 그리스도교로 포장했습니다. 이들이 상용하는 의식, 교의, 상징은 바벨론 종교의 숭배 방식에서 로마 천주교로 도입된 것입니다. 천주교는 기본적으로 그리스도교 신앙이라는 가면을 쓴 바벨론 종교가 되었습니다. 이후, 바울은 디모데 쓴 편지에서 언급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
"디모데전서 4장 1절
독신주의, 강제 금식, 우상숭배, 세례를 통해서 거듭남, 일부 다른 잘못된 이론들 모두 교회에서 받아들인 교훈이 되었습니다. 바벨론 종교를 흡수한 천주교의 그리스도교와 바벨론 종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그리스도교는 유일신 숭배이지만, 바벨론 종교는 다신 종교라는 사실입니다.
로마 천주교는 바벨론 종교의 다신교 의식을 포기한다면, 매우 이상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두 종교를 병합하기 위해서, 이들은 성도들에게 ‘성인(Saint, 聖人)’들을 믿게 하기로 했습니다. 로마 천주교에서 할 일은 성인들의 이름을 바꾸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에 관련된 성인은 이름을 여행을 관장하는 신으로 바꾸어 주고, 항해에 관련된 성인은 바다를 관장하는 신으로 바꾸어주는 것입니다. 바벨론 신비종교에서 활약했던, 생활의 모든 방면을 책임지던 남신/여신들의 이름을 모두 ‘성인’으로 바꿨습니다. 신도들은 성인들을 향하여 기도하며, 그들을 숭배하고, 자신들을 이끌어주길 바랬습니다. 세미라미스와 담무스에서 출발한 모자 숭배는 '성모 마리아-예수'로 이름만 바꾼 것입니다. 이렇게 바벨론 종교는 가면을 쓰고 지금까지 전해져내려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바로 '기념일'입니다. 현대 사회와 마찬가지로, 고대에도 일 년 중 여러 종교 기념일들이 있었습니다. 초기 로마 천주교는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든 기념일들에게 새로운 의미들을 부여했습니다. 다음 장에서는 기념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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